주민 84% 찬성에도 '옛 성산교회 철거' 또다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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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84% 찬성에도 '옛 성산교회 철거' 또다시 제동

일부 시의원 "시 소유, 공론화로 결정" 주장
시의회 철거예산 1억9000만원 삭감

  • 승인 2020-06-03 17:14
  • 신문게재 2020-06-04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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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용두동과 은행선화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대전 중구 ‘옛 성산교회 건물’ 철거사업이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인근 주민 투표에서 철거 찬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가 나온지 1년이 다 됐으나, 최근 일부 시의원이 대전시 소유인 만큼 공론화를 통해 재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대전시와 일부 시의원에 따르면 현재 '옛 성산교회' 건물 철거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용두동과 은행선화동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철거하자’는 의견이 84.7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시는 건물 철거 예산 약 1억 9000만 원을 예산으로 올렸지만, 시의회에서 결국 삭감됐다.

당시 시의회는 건물 철거 비용과 리모델링 예산이 동시에 올라와 있었기에 행정 절차상 오류로, 추후 리모델링 비용을 반납한 뒤 예산을 세워 처리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다시 예산을 세워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전시는 시의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상황이라 존치와 철거 중 한쪽을 쉽게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철거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시의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와 철거를 밀고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는 옛 성산교회 건물 철거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의원은 설문조사 형식에 문제가 있고 해당 건물이 시 소유인 만큼 다시 한 번 공론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옛 성산교회 건물은 1420㎡(지하 1층~지상 3층 ) 규모로 대전시가 약 17억 원을 들여 보상까지 마친 상태다.

오광영 시의원은 "설문조사 형식을 살펴보니 '존치'냐 '철거'냐 두 항목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존치'라는 단어를 봤을 때 시민들이 느끼기엔 건물을 활용한다기보다는, 공실인 상태 그대로 방치한다는 느낌을 받게 했을 것"이라며 "또한 해당 건물은 대전시의 것이기에 인근 주민이 아닌 대전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철거할지 활용을 할지 다시 한 번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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