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제로 매입한 공원 조성은 어떻게 하나

  • 정치/행정
  • 대전

일몰제로 매입한 공원 조성은 어떻게 하나

대전시 12개 공원 매입... 조성비 등 활용계획 필요해
막대한 사업비 필요... 정부 지원 절실

  • 승인 2020-06-04 16:44
  • 신문게재 2020-06-05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월평근린공원-훼손지전경 (2)
월평공원 갈마지구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시가 공원일몰제 시행을 대비해 부지 매입 등 관련 공원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해당 공원에 대한 조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원 조성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국비 지원 사업이 아니어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공원 일몰제 적용을 받는 지역 내 장기미집행공원에 대한 집행계획 대비 집행률은 약 75%다.

공원일몰제란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공원 등으로 지정한 녹지를 20년 이상 개발하지 않을 경우 2020년 7월 이후 공원 용도를 해제해야 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제도'를 말한다.



앞서 시는 일몰제 대상 미집행공원 26곳(1439만7000㎡) 가운데 12곳에 대해 재정투입을 통한 집행을 계획했다. 나머지 14개 공원 중 3개 공원은 민간특례사업으로, 6개 공원은 시가 직접 공원을 조성한다. 5개 공원은 난개발 우려가 적다는 판단에 따라 해제하고, 보전 녹지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12개 공원은 공원용도에서 해제될 경우 개발가치에 따른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선적으로 우려되는 곳이다. 시는 3972억원의 예산 투입을 통해 각 공원 내 사유토지를 매입하고 공원용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시는 이들 12개 공원에 대해 현재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공원 매입을 위해 지방채 1390억원을 발행했다.

월평공원(정림지구) 등 3개 공원은 민간특례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며, 민특사업 추진이 불발된 월평공원(갈마지구) 등 4개 공원에 대해서도 보상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미집행공원 26개에 대한 대책이 마무리 되는대로 향후 각 공원별 특성을 반영한 공원 조성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사업비다. 공원 매입부터 조성까지 모두 지자체 몫이다. 코로나19로 지방재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신축야구장 조성,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사업, (가칭)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 등 현안사업의 재정수요도 많은 상황이다. 대전시만으로는 공원 조성비 마련이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30여 년 전 국가 사무에서 지방 사무로 도시계획시설 관련 업무가 바뀐 점을 이유로 지자체가 공원 조성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비로 공원 조성비를 모두 지원하면 지자체가 더 이상 공원 조성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도덕적 해이 문제도 거론한다. 하지만 공원은 온난화와 미세먼지 문제 등 국가적 문제로 정부의 전향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재정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된 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중장기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매입만큼이나 활용도 중요한 부분이다. 앞으로 공원 활용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공원 조성에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만큼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일몰제 실효의 책임이 있는 정부가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파멥신' 상장 폐지...뱅크그룹 '자금 유출' 논란 반박
  2. "중부권 산학연 역량 모은 혁신 벨트 구축 필요"…충남대 초광역 RISE 포럼 성료
  3. [사설] 지역이 '행정수도 설계자'를 기억하는 이유
  4. 대전교도소 수용거실서 중증 지적장애인 폭행 수형자들 '징역형'
  5. 2월 충청권 아파트 3000여 세대 집들이…지방 전체 물량의 42.9%
  1. 대청호 수질개선 토지매수 작년 18만2319㎡…하천 50m 이내 82%
  2. [사설] 대전·충남 통합, 여야 협치로 풀어야
  3.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4. 2025 대전시 꿈드림 활동자료집 '드림이쥬3'
  5. 특허법원, 남양유업 '아침에 우유' 서울우유 고유표장 침해 아냐

헤드라인 뉴스


선거 코앞인데…대전·충남 통합시장 법적근거 하세월

선거 코앞인데…대전·충남 통합시장 법적근거 하세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 등록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지만, 통합시장 선거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일선에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과 달리 통합시장 선출을 위한 제도적 준비는 하세월로 출마 예정자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재로선 통합시장 선거에 깃발을 들고 싶어도 표밭갈이는 대전과 충남에서 각개전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7일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대전 주요 외식비 1년 새 6% 인상... 도시락 싸는 직장인 많아졌다
대전 주요 외식비 1년 새 6% 인상... 도시락 싸는 직장인 많아졌다

대전 주요 외식비가 1년 새 많게는 6% 넘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 등극했고, 삼겹살을 제외한 7개 품목 모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이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시스템 참가격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대전 외식비는 삼겹살 1인분 1만 8333원이 전년대비 동일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7개 품목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오름세를 보인 건 김밥으로, 2024년 12월 3000원에서 2025년..

故 이해찬 전 총리 대전시민분향소 지역정치권 추모행렬
故 이해찬 전 총리 대전시민분향소 지역정치권 추모행렬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서거에 대전 정치권이 정파를 넘어 애도의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 인사들이 잇따라 시민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김제선 중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출근 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후 3시에는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장철민·장종태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당원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