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다문화]바리스타 도전 성공기...태국서 온 마하윙 풋티꾼씨

[대전시다문화]바리스타 도전 성공기...태국서 온 마하윙 풋티꾼씨

  • 승인 2020-06-10 09:37
  • 수정 2020-06-10 09:37
  • 신문게재 2020-06-11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바리스타
태국서 온 마하윙 풋티꾼씨
-바리스타, 커피의 매력에 빠지다-

-바리스타 과정, 어려웠지만 카페에서 일한 경력이 도움-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는 것은 모든 이주여성의 로망이다. 태국에서 온 마하윙 풋티꾼(37·신흥동) 씨는 커피 바리스타에 도전해 성공했다. 그녀는 대전 중앙시장 이벤트 홀 2층에 자리한 '커피클레이'에서 진한 커피 향을 맡으며 일하는 요즘이 즐겁기만 하다. 그녀를 만나 바리스타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요즘 생활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게 된 계기 : 마하윙 풋티꾼 씨는 3년 전 동구다문화센터의 소개로 커피클레이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엔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커피공방에 취업한지 2개월 만에 카페 팀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다 동구다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커피 바리스타 과정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다. 바리스타 프로그램은 3개월 과정으로 필기와 실기를 공부했다. 바리스타 과정은 원두의 역사를 비롯해 커피의 종류, 내리는 법 등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 어려웠지만 선생님께서 쉬운 말로 설명해 주셨고 2개월 간 카페에서 일한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바리스타 과정이 끝난 뒤 열심히 공부해 바리스타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자 중 한국어 실력이 우수한 사람으로 우선 선발돼 카페클레이(커피숍)에서 일하게 되었다.

▲한국어 발음에 걱정 : 처음 일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육아문제로 남편의 반대에 부딪쳤다. 하지만 풋티꾼 씨는 '꼭 일하고 싶다'며 남편을 설득해 허락을 받아냈다. 허락의 기쁨도 잠시 바리스타로서 처음 카페에 온 손님들을 대하게 되었을 때 서툰 한국어 발음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외국인이라 발음이 안 좋다고 할까봐 손님들 앞에 서면 주눅이 들고 많이 떨렸다. 하지만 커피클레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결혼이주여성임을 알고 온 손님들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라'며 격려해주었다. 어떤 손님은 '한국말도 어렵고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고객의 피드백, 팀장 직원 간 의견교환, 행사에도 참여

풋티꾼 씨는 현장에서 수시로 고객들의 입맛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손님들의 취향도 알게 되었고 자신도 점점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손님이 뜸한 시간에는 직원들이 모여 커피 품질과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도 의논한다. 풋티꾼 씨는 카페 근무 외에 종종 시청에서 열리는 카페클레이의 행사로 공예품을 판매하고 커피를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커피클레이 방과 후 수업을 나가기도 한다.

▲앞으로의 바람은 사회복지사,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마하윙 풋티꾼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의사소통이 안 되고 낯설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다문화가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태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삼아 회계사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녀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는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영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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