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체력한계 방역의료진 체력한계...현실 대책 필요

  • 문화
  • 건강/의료

폭염에 체력한계 방역의료진 체력한계...현실 대책 필요

5kg에 달하는 방호복에 습기차는 마스크, 고글까지 삼중고
에어컨 틀어도 문 열어놔야 하는 선별진료소 지침에 따라 무용지물
의료진 위한 실질적인 대책 있어야

  • 승인 2020-06-11 16:27
  • 신문게재 2020-06-12 5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코로나19 폭염
 사진=연합뉴스 제공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현장에서 대응하는 의료진들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은 무게가 5kg에 달하는 레벨 D등급 전신 방호복까지 착용해 더위로 인한 의료진들의 체력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인천의 한 중학교 내의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더위에 실신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지역 의료계에서도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내과 정경태 교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얼굴과 손을 제외한 전신을 덮는 레벨D의 방호복뿐만 아니라 얼굴에 습기가 차는 마스크와 고글까지 착용하니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그런데도 전 교직원이 코로나 19에 지역민들을 지켜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성모병원 외래간호팀 정우진 파트장도 "보호장구를 입는 순간부터 이미 땀이 흐르고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금방이라도 지치게 된다"며 "올여름은 특히 더 폭염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건강이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19로 인한 열악한 현장을 대변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일부 의료진은 방역 당국이 내놓는 정책에 관해 의료진의 복지에 관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은 상황이다.

건양대병원 외래파트장 이귀연 간호사는 "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지침에 따라 문을 열어놓아야 해서 큰 효과를 볼 수도 없다"며 "의료진도 걱정이지만 무더위와 잦은 비가 예상 되는 상황이라 각종 진료와 검사를 위해 대기해야 하는 환자들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기존 D등급 전신 방호복 대신에 전신 가운을 포함한 4종 세트 사용을 권장하는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 안내'를 발표했다.

전신 가운 4종 세트는 수술용 가운, N95 마스크, 장갑 등으로 구성됐지만, 의료진의 체력을 책임지기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많은 상황이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 내 의료진들이 모든 노력을 통해 대처하고 있지만, 코로나 19가 지금보다 장기간으로 이어지면 의료인도 어찌할 방도가 없다"며 " 의료인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우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2.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3.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4.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5. [대전다문화] 7월 17일 '제헌절', 대한민국 헌법이 태어난 날입니다
  1.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2. 중·고등학생 수행평가 2학기부턴 진짜 학교에서만 "본래 목적 집중"
  3. [대전다문화] 대전시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7월 프로그램 안내
  4.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5. 더 길어진 여름에…지난해 열대야 발생일수 역대 1위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갖는다. 국민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과 질문을 하는 자리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해 과학기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미팅은 사전에 참석자를 선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전날인 3일 오후 2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일정을 공개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300여 명을 참석시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