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충남 부여 충혼탑 참배…"늦게 와서 미안하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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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충남 부여 충혼탑 참배…"늦게 와서 미안하다" 위로

1995년 북파간첩 교전 중 나성주·장진희 순직
민갑룡 청장 당시 충남청 상황실장 "잊지 않아"
경찰 지휘부 첫 합동참배 역사 재평가 주목

  • 승인 2020-06-11 20:19
  • 수정 2021-05-16 21:3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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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석성면에 조성된 경찰충혼탑에 조화가 올려졌다. 1995년 10월 북파간첩 검거 과정에서 희생된 나성주, 장진희 경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청 지휘부가 11일 충남 부여 충혼탑을 참배하고 25년 전 부여에 출몰한 북파간첩 검거 과정에서 순직한 나성주·장진희 경사를 추모하고 참배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4시 강황수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 간부 3명과 함께 충남 부여 석성면 정각리에 조성된 경찰충혼탑을 찾았다.

부여군 석성면의 골짜기에 조성된 경찰 충혼탑은 25년 전 북파간첩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부여경찰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추모 공간이다.

1995년 10월 24일 김동식·박광남으로 구성된 북파간첩은 남한 침투 후 '봉화1호'라고 호명된 고정간첩을 만나기 위해 부여 정각리를 찾아왔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부여경찰서 소속 나성주 경사가 총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2주 후 순직했고, 장진희 경사는 복부에 총상을 입어 현장에서 희생됐다.

함께 출동한 부여경찰에 의해 간첩 김동식은 생포되고 간첩 조원 박광남은 다리에 총상을 입어 며칠 후 군과 교전 중 사살됐다.

경찰청장방문2
민갑룡 경찰청장이 충남 부여 석성면 경찰충혼탑에서 간첩 검거작전 중 순직한 두 경찰에게 분향하고 있다.
김동식·박광남 대남공작원 일당은 북에서 특수훈련을 받고 제주도로 입도해 대전에 숙소를 잡은 후 정치권 주요 인사를 포섭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부여 출몰당시 소음기를 부착한 벨기에제 권총과 만년필 모양의 독총으로 무장했으며, 고정간첩을 인솔해 북으로 귀환할 계획이었다.

이날 부여 충혼탑은 찾은 민갑룡 청장은 1995년 당시 충남경찰청 112상황실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당시 부여경찰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었다.

경찰청장방문1
민갑룡 경찰청장과 유병희 부여서장, 송균헌 경감, 황수영 경위 등이 석성면 경찰충혼탑에서 합동 참배를 하고 있다.
민 청장은 당시 어깨에 적탄이 박히는 부상을 입은 대전경찰청 송균헌 팀장과 간첩 김동식을 직접 생포한 부여경찰서 황수영 팀장을 만나 두 손을 맞잡았다.

민 청장은 이들에게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었다"라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수뇌부가 부여 충혼탑을 찾아와 합동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부여 충혼탑에 1시간 이상 머물며 유병희 부여경찰서장의 경찰충혼탑 관리상황을 보고받고 서울로 귀향했다.
부여=김기태·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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