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0주년 국제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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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0주년 국제학술세미나

미래군사학회 주관

  • 승인 2020-06-20 22:34
  • 수정 2021-05-06 01:2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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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 국제학술세미나가 미래군사학회(회장 최장옥 박사) 주관으로 지난 19일 충남대 영탑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군사학회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에서 후원하고, 충남대와 조선대, 건양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공동주최했다.

조남인 충남대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대전지역 내 참전유공자와 전적지를 발굴하고, 유공자 선양과 호국보훈정신 고양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며 "특히 이번 세미나는 국내 기관과 학교, 6·25 참전국인 필리핀과 태국군 장교들도 함께하는 국제학술세미나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총 3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대전지역 6·25 참전자 발굴과 선양 방안, 제2부에서는 대전지역 전적지 발굴과 활용 방안, 3부에서는 외국군의 보훈정책과 6·25 참전자 보훈 실태 발표와 토의로 진행됐다.

먼저 제1부에서는 신종태 박사(통일안보전략연구소)가 '미 제24사단 금강 방어 전투와 지역주민의 미국 낙오자 구조사례 연구'를 발제했다. 신종태 박사는 1950년 7월 미군이 후방으로 철수하며 지금의 대전 유성구 금병산 일대에서 낙오된 미군 킬패트릭 상사를 주민(임창수, 당시 18세)이 발견해 70일 동안 북한군의 눈을 피해 보호해 준 내용을 발굴해 발제했다.

이원희 박사(충남대 국방연구소)는 '포항지구 전투에 참전한 학도의용군의 활약과 보훈 선양 방안'에 대해 발제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일본 학도의용군의 활약상을 발표했다.

제2부에서는 조상현 박사(한국군사문제연구원)가 '대전지역 6·25 전적지 발굴 및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면서 6.25전쟁시 참혹했던 대전전투상황과 주요 전적지를 발굴하고 국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종호 건양대 교수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강경지역에서 경찰과 북한군 6사단 1연대와의 전투를 발굴해 6.25전쟁 시 경찰의 역할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제3부에서는 6·25 참전국인 필리핀과 터키의 현역 장교들이 해당 국가의 보훈정책과 6·25 참전자의 보훈 실태에 대해 발표하면서 국내외의 보훈 정책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나누는 기회가 됐다.

최장옥 미래군사학회장은 "현재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흐르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흐려져 가는 전쟁의 참혹성과 고통을 되새기고, 그 당시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신 국내외의 6.25전쟁 참전자와 유공자에 대한 발굴과 선양을 통해 호국보훈정신을 고양시키고 다시는 6.25전쟁과 같은 참화를 겪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태세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표자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신종태 박사 : 미군 낙오자를 숨겨준 대전 주민

1950년 7월 미군이 후방으로 철수하며 지금의 대전 유성구 금병산 일대에서 낙오된 미군 킬패트릭 상사를 주민(임창수, 당시 18세)이 발견해 70일 동안 북한군의 눈을 피해 보호해주었다.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간 킬패트릭 씨가 1972년 사망하면서 보은의 편지와 함께 자신의 집을 임창수 씨에게 유산으로 남겼으나 정중히 사양했다.

▲ 이원희 박사 : 잘 알려지지 않은 재일본 학도의용군

재일본 학도의용군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에 거주하다가 6·25 전쟁 중에 국군이나 유엔군에 지원 입대해 참전한 사람들이다. 재일본 학도의용군들은 전쟁 발발 직후인 6월 28일 '대한청년단' 결성대회를 개최하고 일본 전역에서 1,000여 명이 자원 참전했다. 이들은 전투 외에도 군수, 통역, 치안업무와 경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였다. 미군(제1기병사단과 제3사단)과 국군 9사단에 편입하여 참전한 의용군은 1950년 9월 12일 1진이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이래 같은 해 11월 중순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총 642명이 참전했다. 이 중 135명이 전사했고, 살아남은 507명 중 265명은 일본으로 귀환하고, 242명은 국내에 잔류해 한국군 간부로 활약하기도 했다. '해외 유학생 애국심의 표상'으로 너무도 유명한 이스라엘 학생들의 자발적 참전보다 무료 17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재외국민 참전인 셈이다. 그러나 미군과 한국군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재일본 학도의용군을 임기응변적으로 운용함으로써 그들의 공적에 대한 공식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향후 추가적인 탐색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종호 교수 : 전투경찰의 효시가 된 호남 경찰

전라북도 강경지역 경찰은 치안 활동보다는 북한군 6사단과 전투를 벌인 준군사부대로서의 역할에 치중했다. 당시 경찰은 6·25전쟁 시 총력전 수행 주체로서의 경찰 역할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쟁 중에 군경 합동부대 운영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됨으로써 오늘날 전투경찰의 효시가 됐다.

▲ 조상현 박사 : 대전지역 전투의 재조명

대전지역 전투는 사단장이 포로가 된 패전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100여 km의 공간을 적에게 내주면서 15일이라는 시간을 확보한 대표적인 지연 작전이며, 3.5인치 로켓포를 이용해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당시 만연해 있던 북한군 전차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한 동기가 된 전투이다.

또한 이 기간을 활용해 미 증원부대의 전개가 가능했고, 공중자산의 한반도 출격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북한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감소시키고, 아군의 차후 작전 준비에 크게 기여한 의미가 있는 전투이다.

▲필리핀 알란 중령 : 필리핀군의 참전과 보훈 정책

필리핀군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유엔 회원국 중에서는 세 번째로 참전한 국가이다. 총 7420명이 참전해 116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했고, 57명이 실종됐다. 현재 164명이 생존해 있고, 정전 후 남한의 평화 유지와 재건에 도움을 주었다. 필리핀은 참전 군인에 대한 보훈 정책에 국가와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으며, 참전용사를 위한 권리장전을 만들고 각종 연금제도 (노령연금, 장애연금, 총행정장애연금, 사망연금)와 사후 안장 지원, 교육급여, 재향군인 입원 및 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보훈 정책을 추진 중이다.

▲ 터키 메멧 소령 : 터키군의 참전과 보훈 정책

혈맹과 형제의 나라로 잘 알려진 터키는 총 5090명이 참전해 이 중 1005명이 전사하고, 2147명이 부상했고, 401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됐다. 사상 유래 없는 포격전으로 유명한 고량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공로로 미국 의회로부터 우수부대 표창,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용맹한 터키여단으로 유명하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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