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봉 시집] 황혼을 넘어 나는 달린다… 노익장의 '마라톤 연가'

  • 문화
  • 문화/출판

[박재봉 시집] 황혼을 넘어 나는 달린다… 노익장의 '마라톤 연가'

  • 승인 2020-06-22 17:13
  • 수정 2020-06-22 17:2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KakaoTalk_20200622_163618578
"신발 끈을 매고 문을 나서는 순산,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어느날 새벽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문을 박차고 나서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목도했다. 무너졌던 체형이 돌아왔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찾아왔다.

인생의 황혼에 누군들 살아생전 지은 죄와 후회로 몸을 떨지 않겠는가, 오래전 떠나보낸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회한이 늘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다. 이제 그 빚을 자식과 손자, 손녀들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대신 갚음으로써 조금씩 짐을 덜어내려 한다.

이 책은 길 위를 달리면서 한 줄씩 마음에 새겼던 졸시를 모은 것이다.

먼 훗날 내 손자, 손녀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나를 시 쓰는 할아버지로 추억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박재봉 시집, 저자의 글 중에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시기 마라톤으로 찾은 삶의 활력과 그 기쁨의 조각들을 모아 시집으로 만들어낸 박재봉(83) 씨의 시집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박씨는 1937년생으로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태어났다. 음봉초등학교와 아산중학교, 온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영상사 대표, 한일중기 이사, 대구일보 대전지사장, 한성건설 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 씨의 시집 '인생의 황혼을 넘어 나는 달린다'는 중도일보 주최 홍성마라톤 대회 등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며 느낀 소회와 감동,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와 사랑을 담은 편지 등을 묶어 출판했다.

제1부 '사랑의 편지', 제2부 '내 사랑 마라톤', 제3부 '내가 지어부른 노래', 제4부 '낙서여행', 제5부 '새해맞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의 황혼기에서 더욱 깊어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또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남긴 시를 통해서는 새날 새로운 한해에 대한 '젊은 기대'가 돋보인다.

"활기차게 끈질기게 멋지게 질주하자"는 시인의 시 제목처럼 황혼을 넘어 달리는 '마라톤 노익장'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김의화 기자

KakaoTalk_20200622_163618154
박재봉 시인
11
박재봉 시인의 마라톤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수많은 마라톤 메달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3.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을 '운산산수'로 남기다
  4. [상고사 산책](16)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오성취루와 『환단고기』 석재의 천기누설
  5. 충남 선거구 획정, 행안부 재의요구 현실화… 도의회 6일 원포인트 임시회 다시 연다
  1. '정진석 공천 반대' 김태흠, 지선 예비후보 등록 연기
  2. 세종시 조치원 'A아파트' 입주민, 6일 일상 복귀한다
  3.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 "원팀으로 일하는 캠프 꾸릴 것"
  4. 이장우 "더욱 위대한 대전으로"… 재선 대전시장 출사표
  5.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헤드라인 뉴스


문동주 시즌 아웃 가능성…한화 이글스, 구세주는?

문동주 시즌 아웃 가능성…한화 이글스, 구세주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와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선발진의 핵심인 문동주마저 부상으로 수술이 예정되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리그 하위권 추락 위기 속에서 대체 자원 발굴에 성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한화에 따르면 문동주는 현재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 등의 부상으로 인해 검진을 진행한 병원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수술 여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술이 진행될 경우 시즌 아웃이 불가피할 것..

전남 보성 `녹차 마라톤` 흥행… 세종시에 투영한 모습은
전남 보성 '녹차 마라톤' 흥행… 세종시에 투영한 모습은

'달려야 산다'는 신조어로 연결되는 러닝 열풍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기제로 주목받고 있다. 파크 골프와 함께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지역마다 흥행 가능한 마라톤 및 러닝 대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한 대회만 올해 117개로 파악되고, 전체적으로 300~4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시에선 4월의 조치원 복사꽃 마라톤대회(21회)와 10월 한글축제의 한글런(3회)이 가장 큰 규모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어울림 마라톤 대회와 천변 러닝 대회 등 지역민 참가 중심의 대회도 열리고 있..

[지역민 염원, 대덕세무서 신설] 대전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불편은 지역민·기업 몫?
[지역민 염원, 대덕세무서 신설] 대전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불편은 지역민·기업 몫?

(가칭) 대덕세무서 신설을 둘러싼 요구가 경제계와 산업계, 시민단체 등 지역 각계로 확산되며 공론화되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정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등 지역의 현안을 짚어보고, 출마 후보들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6·3 지방선거 아젠다, 대덕세무서 신설'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② 경제계, 시민단체도 한 목소리 ③ 현실화 위해선 정치권 역량 결집 필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덕세무서 신설 목소리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