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역행하는 대전시의회 코로나 사태속 감투싸움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민의 역행하는 대전시의회 코로나 사태속 감투싸움만

단독후보 권중순 1~2차투표 모두 부결 '시계제로'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원구성 파열음
與 광역의원 국난극복 뒷전…염불보단 잿밥 비판
"상임위원장 부의장 배분 불협화음? 오점 남을것"

  • 승인 2020-07-05 12:38
  • 수정 2021-05-02 12:2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00703-의장 투표 부결5
,,
대전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선출 등을 둘러싼 원구성 파열음으로 코로나19 사태 속 지역 차원의 총력 대응을 바라는 민의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청권 4개 시·도 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대전시의회만 아직까지도 의장을 뽑지 못하면서 코로나19 국난극복에 힘을 보태야 하는 본연의 임무보다는 감투싸움에만 혈안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3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는 앞서 단독 후보로 추대키로 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의원(중구3)이 올랐다. 하지만. 권 의원은 찬성 11표, 무효 11표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2차 투표로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2차 투표 결과도 찬성, 무효 표가 11대 11로 같은 결과가 나왔다. 결국 이날 의장선출안은 부결된 것으로 언제쯤 다시 논의될는지 현재로선 시계 제로다. 이날 역시 선출키로 했던 부의장 2자리 역시 기약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시의회 전체 22석 중 민주당은 21석을 차지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과 야당 의원이 권 의원에게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의장 감투를 쓰기 위해 압도적 원내 1당인 민주당 내 의견이 완전히 두 동강 난 것으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대전은 현재 학교와 교회 병원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5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137명에 달다. 더구나 최근 한 달도 안되는 동안 80명 가량 추가 확진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 등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과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정 및 교육당국과 총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대전시의회만 내부적인 감투 싸움에만 소모전을 이어가면서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20200703-의장 투표 부결2
.
익명을 요구한 대전의 40대 주민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서민들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시민 대표자라고 하는 시의원이라는 이런 상황에 감투싸움이나 하고 있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하느냐"고 힐난했다.

더구나 대전시의회의 이같은 원구성 파행은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한 것이어서 비난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세종시의회 이태환(민주·제2선거구), 충남도의회 김명선(민주·당진2), 충북도의회 박문희(민주·청주3) 의원을 각각 후반기 선장으로 선출했으며 부의장 등 나머지 원구성도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3개 의회 역시 민주당이 압도적 1당을 차지 하고 있는 데 파열음이 고조되는 대전시의회와는 대조되고 있는 것이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상임위원장과 부의장 등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상임위원장 조정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집행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하겠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도 "해당 사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원칙만 얘기할 뿐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아쉬울 따름이고, 최대한 빨리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5. 결제해야 등록, 이후 삭제 불가능… 2026 정시 원서접수 꼭 알아두세요
  1.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2.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3. 중학생 때 또래의 성폭력 7년만에 단죄…"시간 흘러도 응분의 책임"
  4.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주관 코레일유통(주) 충청본부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 봉사'
  5. 대전교도소 등 과밀수용에 법무부 가석방 확대… 내년 30% 늘리기로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