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점화 KTX세종역] 국토부 3년전 잣대에서 "추진곤란" 왜?

  • 정치/행정
  • 세종

[재점화 KTX세종역] 국토부 3년전 잣대에서 "추진곤란" 왜?

전문기관 경제성 결과 검토 없이 거부 먼저
철도시설공단 같은 방식 세종역 지금은 "위험"

  • 승인 2020-07-09 15:45
  • 수정 2021-05-10 06:04
  • 신문게재 2020-07-10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19010901000718100029431
세종시가 KTX세종역 신설에 필요한 경제성을 재조사한 가운데 국토부가 보고서 검토 없이 거부의사를 먼저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세종시청 제공)
국토교통부가 9일 세종시의 KTX 세종역 재추진 발표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장자료를 내고 "추진하기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세종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경제성 연구결과를 받아보지 않은 채 3년 전 기준에서 국토부가 거부 의사를 먼저 밝힌 것에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기자단에 'KTX 세종역 신설, 국토교통부 추진 곤란 입장'이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기자단에 배포했다.

국토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2017년 6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실시한 KTX 세종역 사전 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B/C 0.59)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돼 현재 여건에서는 역 신설 추진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아주대 산학협력단의 경제성 분석결과를 발표한 지 2시간 20분 만에 국토부가 입장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그러나 국토부는 세종시의 연구용역 결과를 제출받거나 검토하지 않은 채 3년 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경제성 여건에서 역 신설 추진이 불가하다"라고 밝혔다.

국토부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시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제출받은 바 없고 0.86은 경제성 1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법률상 경제성이 부족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KTX 세종역은 그동안 너무 많이 논란이 되어온 사안으로 더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입장자료를 발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경제성 분석(B/C)에서 0.83으로 조사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이나 경제성(B/C) 0.88의 경전선 송정~순천구간의 전철화 사업은 모두 경제성 1 이하였음에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2017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제성 검토 시 세종역 신설방안으로 제시했던 KTX 본선 정차방식을 이제 와 "안전에 취약하다"라고 밝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당시 한국과기대 등에 의뢰한 세종역 신설 경제성 검토용역에서도 부본선 없이 고속열차가 본선에 정차해 승객을 승하차하는 개념으로 역사 건설비를 추산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철도가 본선에서 정차해 승객을 승하차하는 역사는 국내에 사례가 없고 후속 열차가 지나갈 수 없어 위험하며 열차운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라며 "3년 전 세종에 역사신설 가능한 방안을 찾다 보니 교량 위에 검토됐으나 위험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KTX 세종역 신설은 고속철도 운영과 연계된 국토교통부가 국채사업으로 추진할 사안으로 세종시로써는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시 관계자는 "객관적 조사방식으로 진행된 경제성 연구결과를 국토부와 협의해 추진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5.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1.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2. 허태정號 기조실장 '믿을 맨' 오나 친정체제 강화
  3. 멈춰 선 충남교육공무직 순환전보… 법적 판단이 분수령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헤드라인 뉴스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공식화된 가운데, 4분기 중 발표를 앞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40개 공공기관을 중점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왔는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검토에서 세종에 대한 안배를 어느 정도 고려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중 지방 이전 대상을 검토 중이며 올 4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03년 첫 공공기관 이전에 물꼬를 튼 데 이어 두 번째 이전 계획이다. 1차 기관 이전에선 총 112개 기..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이 대통령 `관계성·흉악범죄 전담 범정부대응기구` 구성 지시
이 대통령 '관계성·흉악범죄 전담 범정부대응기구' 구성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최근 잇따른 관계성 범죄와 관련, "무차별 범죄 같은 강력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조속하게 수립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주재한 제49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관계성 범죄로 인한 인명 피해, 흉기 난동 같은 흉악 범죄를 전담할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를 만들어 기존 대책에 혹시 어떤 빈틈이 없었는지부터 면밀하게 점검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자발찌 착용자 등 범죄 유발 고위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