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진 내년 4월 재보선…여야 모두 촉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판커진 내년 4월 재보선…여야 모두 촉각

與 대선주자 재보선 한달 전 사퇴 당권경쟁 과열우려
野 잠룡 조기 등판하나…보수대통합 가능성도 주목

  • 승인 2020-07-12 15:48
  • 수정 2021-05-05 13:02
  • 신문게재 2020-07-1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CM20200708000122990_P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왼쪽)과 김부겸 전 의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인해 '대선 급'으로 판이 커진 내년 재보선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다음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출마 시 재보선 한 달 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을 둘러싸고 당권 레이스가 과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야권으로선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차기 잠룡 조기 등판 여부는 물론 보수 대통합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 후 당권 레이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국난극복 책임론' 메시지를 다시 전면에 내걸고 당권 도전의 당위를 설파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박 시장 사망 후 당 지지율 여론 조사 추이 등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선거운동 기조를 다시 잡아갈 전망이다.

양측은 박 시장 사망으로 전대 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재보선 판이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로 치러지게 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차기 당대표가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하는 시점이 재보선 한 달 전이라는 규정을 두고 벌써 양 측의 신경전이 뜨겁다.

이 의원 측은 당권 완주의 틀에 묶여 권력투쟁을 하려는 측면이 부각되면 국민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김 전 의원을 겨냥하고 있다. 반면 김 전 의원 측도 내년 보선이 대선급으로 커진 상황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내년 3월 그만둘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PYH2020070707740001300_P4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야권 역시 보선 판이 커지면서 정국 흐름에 안테나를 곧추세우는 모습이다.

일단 여당 단체장들의 궐위에 따라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명분상으론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필승 카드를 어떻게 짜야 할는지는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먼저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급을 낮춰 광역단체장에 도전,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는 여론이 감지된다.

서울시의 경우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재도전하거나 최근 들어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영입도 고려대상이다.

이들보다 젊고 개혁적 성향인 김세연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대권 도전의 발판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 경우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일각에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모두 기성 정치인의 성추행 의혹 여파로 선거를 치른다는 점에서 여성이나 신인 후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럴 경우 여성 서울시장 후보로는 2011년 박 시장에게 패한 나경원 전 의원이나 이혜훈 전 의원이 거론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내년 차기대선과 지방선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4.7 재보선은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격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으로선 K-방역 성과와 재난 지원금 등 코로나 극복 노력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 승리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선 부동산 인국공 사태 등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 이슈를 앞세워 정권 심판론 확산으로 압승을 거둬 정권 교체를 위한 모멘텀을 쓴다는 전략이다.

 

4.7재보선 판세가 안갯 속인 가운데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사력을 다하는 한편 투표 독려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PYH2020070902200001301_P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이중호 "한밭대전, 대전의 고유 e스포츠 축제로 키워야"
  1.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2. 서해안 해양치유산업 핵심거점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
  3.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4. 충청 4개 시도 수험생 5만 5281명 응시… 수능 한파 없어
  5.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헤드라인 뉴스


[2026 수능 현장] "푸는대로 다 맞으리다" 교사·후배들의 따뜻한 응원

[2026 수능 현장] "푸는대로 다 맞으리다" 교사·후배들의 따뜻한 응원

"잘 보고 와요~" "선배님들 화이팅"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3일 오전 7시 20분 홍성고(충남교육청 제65지구 제1시험장) 앞은 후배들의 열띤 응원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갔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춥지 않은 날씨 덕에 수험생들은 옷차림을 가벼웠지만 긴장한 탓인지 표정은 굳어있었다. 배웅에 나선 가족들은 자녀가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한동안 발을 떼지 못했다. 자녀를 수험장에 들여보낸 한 학부모는 "왜 제가 긴장되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후회 없는 성과가 나왔..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