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 중촌동 마을자치회가 마을계획사업과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마을총회를 앞두고 사전투표를 홍보하고 있다. |
세종시 한솔동을 포함해 10개 면·동에 구성된 주민자치회가 마을 계획과 주민제안 사업을 결정하기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주민자치회는 기존에 운영돼 온 주민자치위원회보다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읍면동 단위의 주민 대표기구로써 16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읍·면·동장의 자문기구에 그쳤다면,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와 관련된 사안을 실질적으로 협의하는 기구 역할을 맡는다.
지난주 가장 먼저 온라인 총회를 치른 새롬·다정동은 주민자치회가 주관해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예산 2150만 원) 등 8건의 마을계획을 의결했다.
또 새롬 도서관에 도서 소독기를 구매하고 횡단보도 4곳에 야간 집중조명을 설치하며, 다정동 불법 현수막을 예방할 공공 게시대를 마련하는 등 주민제안사업에 예산편성까지 마쳤다.
주민자치회는 지난 4월부터 마을계획단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하고 시민주권대학에서 마을계획과정 교육을 하는 등 주민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마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주민총회를 온라인 투표와 우편물 투표 등의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한다.
총회에서는 2021년도 해당 마을에서 진행할 마을계획을 확정하고, 주민 제안사업을 채택하며, 현안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안신일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주민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업들은 주민세를 바탕으로 설치된 자치분권특별회계 예산을 활용해 차년도에 실행하게 된다"면서 "많은 주민이 참여해 부여된 권한을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일대에 2015년까지 정부부처가 이주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시명이며,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교육, 문화, 복지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지역균형 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