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 침수피해 재발대책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전 침수피해 재발대책 필요하다

  • 승인 2020-08-02 15:23
  • 신문게재 2020-08-03 19면
지난달 29일과 30일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에 물난리가 났다. 시간당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산사태, 도로 침수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서구의 한 아파트에선 주택 침수에 따른 사망자까지 나오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대전은 지금까지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라는 말을 많이 들어 왔다.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3대 하천이 잘 정비되어 갑자기 내리는 비에도 잘 버텨왔다.

그러나 최근에 발생하는 집중호우는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 소화할 수 있는 강수량의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주요 기상 수치를 공식 측정하는 지점인 대전지방기상청 내 대표 지점에는 30일 오전 3시 59분부터 1시간 동안 46.1㎜가 내렸다. 7월 하순 기준으로 1969년 7월 31일(79.1㎜), 1987년 7월 22일(63.5㎜), 2000년 7월 23일(53.8㎜)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대전 문화지역에는 시간당 102.5㎜(오전 5시 18분)의 폭우가 내렸다. 대전이 재난재해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피해가 큰 만큼 정상화를 위한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사이 대전시와 자치구 등 지자체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수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자원봉사 단체에서 힘을 보태는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이다. 대전시는 피해 복구와 함께 수해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재해 위험지역 점검에서 빠진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야 한다.

특히 홍수 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곳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개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갑천 만년교와 원천교는 홍수주의보와 경보가 자주 발생하는 단골지역이다. 또 이번 집중호우 때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던 위험지역에 대한 꼼꼼한 점검도 선행돼야 한다. 보여주기식 대책보다는 실질적인 종합대책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2.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