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전시민 10명 중 3명 서울 원정진료...환자유출 심각

  • 정치/행정
  • 대전

[기획]대전시민 10명 중 3명 서울 원정진료...환자유출 심각

대전 환자 서울권 원정진료 비율 7대 광역시 중 최고... 10명 중 3.5명
세종, 충남·북은 대전 아닌 울산·인천·대구로 역외 진료

  • 승인 2020-08-03 16:58
  • 수정 2021-05-05 22:33
  • 신문게재 2020-08-04 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원정진료
[수도권 유출되는 지역환자 대안 없나]

(상)현주소

(중)해결 방안은

(하)의료계 상생 절실





대전지역 종합병원들이 고민하는 한 가지 공통사항이 있다. 지역 중증 환자들의 수도권 역외유출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대전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타 시·도 병원들도 이 같은 숙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대전의 서울권 병원 '쏠림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있다. 국민건강보험이 조사한 서울지역 병원의 타 지역 환자 유입 현황을 보면 대전 지역 환자는 35%에 달한다. 유입 환자 10명 중 3.5명이 대전에서 원정 온 환자라는 이야기다. 지역 병원들은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 구축과 첨단장비 도입 등으로 질 좋은 의료서비스에 나섰지만, 정작 환자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지역환자 역외 유출 현황과 그에 따른 문제점, 향후 대처 방안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수도권 유출되는 지역환자 대안 없나]

(상)현주소



대전 지역 환자들의 서울권 원정진료 비율이 7대(세종제외) 특·광역시 중 가장 높다. 특히 전체 환자의 타 지역 유출률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대전이 아닌 원정진료 시 서울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2018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지역 병원의 환자 유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도시는 대전으로 조사됐다. 타 지역에서 유입된 서울 의료기관 환자 35.6%가 대전에서 온 환자다.

이는 지역민의 소득향상에 따른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또 수술 등이 필요한 급성기병상 부족, 수도권 의료기관의 암 수술 등에서의 질적 평가 우수, 교통발달 등에 따른 수도권 의료기관으로의 접근성 향상이 원정길의 주된 이유다.

지역별로 원정진료가 교차하는 가운데 대구 의료기관은 세종(39.9%)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찾고 있다.

부산은 서울(37.1%) 환자 유입이 가장 컸고, 대전은 광주(35.0%), 광주는 대구(29.8%), 울산은 충남(25.8%), 인천은 충북(24.9%)을 가장 많이 유입시켰다.

세종과 충남·북 지역민은 인근에 접한 대전이 아닌 울산과 인천, 대구로 원정을 떠나고 있어 충청권의 의료체계 공조 필요성이 대두 된다.

서울을 제외한 타 지역 유출은 대전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교통 중심지인 지리적 여건과 대학병원 등 상급 의료시설 확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대전이 타 지역 환자 유출률은 7.4%로 전국에서 13번째로 낮다.

7대 광역시 중 유출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부산으로 17.5%다. 이어 인천이16.6%, 부산 17.5%, 울산 14.4%, 서울·광주는 10.3%, 대구가 10.2%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환자들의 서울권 대형병원 의존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대전 환자들의 역외 유출은 심한 편은 아니다. 다만, 타 시도에 비해 수도권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이에 따른 의료전달 체계 개선은 필요하다"며 "특수한 병을 제외하면 지역에서도 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데 수도권으로 집중은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 병원은 물론 지자체도 함께 환자 유출에 대해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4. '날뛰는' 허위 폭발물 협박신고… 아산·광주·인천 등 학교 겨냥
  5.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선택하는가?
  1.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공기업, 패션 디자인…다양한 진로를 고교부터 준비
  2. '내신 5등급제 첫 적용' 충청권 고1 1학기 학교성적 상승
  3. 천안시, 긴급차량 천안·아산 경계 넘어도 '끊김 없는 우선신호' 지원
  4. 지역과 상생하는 '빵의 도시 천안'…대한민국 대표 빵 축제로 도약
  5. 국제와이즈멘 한국서부지구 대전지방 연수회, 현충원에서 열리다

헤드라인 뉴스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2030년까지 국방 R&D, 항공우주 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기술과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ADEX 2025' 개회식 축사를 통해 “방위산업 4대 강국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이미 민간의 기술력과 발전 속도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