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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것처럼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그를 반대했던 공화당원들은 임기 초반부터 그가 '실패한 대통령'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오바마와 협력하고, 타협하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정치철학자 토드 메이 교수는 당시의 전반적인 태도는 "전쟁 중의 군인과 비슷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 와서도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되었지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토드 메이 교수는 현재 미국의 정치적 관계는 "반대자에게 화를 내거나 입을 다물게 하려는 욕망으로 이루어 진다"고 진단했습니다.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공통의 공간에 살고 있는데, 이 공간에서는 상대방과의 일종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나 미국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실마리를 찾아야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 자체가 붕괴되니까요.
토드 메이 교수는 추상적이지만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정치적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겸손한 태도'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 자신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치인들이여! 당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틀릴 수 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지금과 같은 그 싸움의 방식은 변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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