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중호우로 전통시장·지하상가 피해… 복구지원 가능할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 집중호우로 전통시장·지하상가 피해… 복구지원 가능할까

가전침수 등 서구지역 일부 전통시장 피해 커
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 우선적으로 지원
중앙로지하상가 19개 점포 꾸준한 누수 피해
대전시 "긴급재난 지원 제외땐 영조물 배상 검토"

  • 승인 2020-08-04 18:00
  • 신문게재 2020-08-05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전통시장
한민전통시장 점포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물품이 쌓여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지난달 30일 대전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일부 전통시장과 지하상가 등 소상공인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전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대전시의 지원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여론이다. 다만 대전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 지원 방향을 물색 중이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는 5개 지자체 가운데 서구 지역 시장이 집중 타격을 입었다. 산성전통시장은 50개 점포 모두 침수됐고, 태평전통시장은 150개 점포 가운데 절반 수준에 달하는 70개 점포가 침수됐다. 한민전통시장도 190개 점포 중 30개 점포가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태평시장은 30일 새벽 한때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찼다. 이로 인해 점포 내 진열대 가전은 물론이고 전선이 잠기는 위험 상황도 발생했다. 다행히 전통시장 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전 침수와 경미한 합선사고 등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전통시장은 지난 주말 내내 물빼기 작업과 가전 교체와 수리, 쓰레기 처리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현재는 정상영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태평전통시장 관계자는 "진열대 냉장고 등 가전 피해가 크다. 일부는 수리해서 사용이 가능한 데, 몇 곳은 수리가 불가해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관리소는 현재 피해 금액을 합산 중이다. 다만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전 교체나 수리비는 소상공인의 몫이 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우선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최대 7000만 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중앙로 지하상가 피해도 적지 않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속적으로 누수가 발생해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3일 중앙로지하상가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피해 점포는 총 19곳에 달한다.

중앙로지하상가 관계자는 "1차 보수를 했음에도 몇몇 곳에 계속 누수가 생겨 영업이 어려운 곳도 있다. 빠른 피해 복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로지하상가는 행정지원센터가 취합하고 있는 재난피해지원을 접수한 상황이다. 다만 재난지원이 어려워질 경우는 대전시가 공공재산에 해당하는 만큼 영조물 배상 등으로 피해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영조물은 보험평가단에서 현장 실사를 통해 지원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의 재난지원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시 영조물 배상 관련해 지원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누수방지 공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 피해가 컸다. 하반기에는 집중 점검을 통한 보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