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대전시 출자출연기관 설립 명암

  • 정치/행정
  • 대전

민선7기 대전시 출자출연기관 설립 명암

새로시작재단 포기하고 청년내일재단은 재도전
혈세 낭비 등 논란 많아... 당위성 확보가 관건

  • 승인 2020-08-06 17:26
  • 신문게재 2020-08-0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사 전경1
민선 7기 대전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출자·출연기관(재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성 강화와 시민 편의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방재정 악화 등 단점도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이 취임 한 후 시는 청년정책을 담당할 대전청년내일재단, 50대 이상 중장년 은퇴자 재교육을 위한 대전새로시작재단,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등 3개의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을 추진했다.

출자·출연기관은 설립 이후 대전시의 재정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행정의 효율성과 지속성, 전문성, 경영 효과, 시민 편의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이중 허 시장의 시민약속 사업인 새로시작재단 설립은 포기하기로 했다. 새로시작재단은 비영리 재단 법인 형태로 2020년 12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직은 총 11명으로 구성할 예정이었으며 매년 15억가량의 예산이 필요했다. 하지만, 출자·출연 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서 재단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 4월 시 출자·출연기관 운영 심의위원회 심사에서 부결된 바 있다. 기존 평생교육진흥원 등과 업무가 중복되는데다 재단 설립에 따른 재정 부담 등이 부결 이유였다. 시는 재단 설립을 포기하고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새로시작지원센터로 확대 운영키로 가닥을 잡았다.

설립에 제동이 걸렸던 청년내일재단은 행안부에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 청년내일재단에 대한 심의를 받았지만, 보완 요구를 받았다. 시는 이번 주중으로 행안부에 재심의 요청 공문을 보내고 8월 말이나 9월 초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과학산업진흥원은 원장 공모가 진행되는 등 설립을 목전에 뒀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역량을 토대로 지역 과학기술 기획·평가·조정 및 미래 성장동력 개발 등 지역 과학기술 혁신 종합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전문기관으로 설립된다. 시 공무원 2명 파견과 대학 및 연구소 직원 7명을 파견받아 전체 25명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민선 7기 대전시가 추진 중인 출자·출연기관 설립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혈세 낭비, 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신설 기관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데 다 기존 업무와 중복돼 설립 당위성을 얻기가 쉽지 않다. 설립 당위성을 얻지 못하면 전형적인 옥상옥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자체 산하 출자·출연기관 설립은 신중해야 한다. 한번 만들면 해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새로운 기관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 기관의 역할과 조직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