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야~ 축구다" 팬 흥분속 코로나19 방역지침 일부허점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르포] "야~ 축구다" 팬 흥분속 코로나19 방역지침 일부허점

대전하나시티즌 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
육성응원 자제불구 일부 관중 고성 여전
성숙한 응원 구단방역 관리강화 시급

  • 승인 2020-08-10 08:06
  • 신문게재 2020-08-10 4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KakaoTalk_20200809_095943468_02
8일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관중객  사진=신가람 기자 shin9692@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8일 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를 치른 가운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장 입장 전 관중의 발열 체크, 음식물 반입 검사 등 철저한 방역수칙이 진행됐지만, 정작 경기에 돌입해선 일부 관중의 고성과 탄식이 터져 나오는 등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방심할 경우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축구 팬들의 성숙한 응원 문화와 구단 차원의 관리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전하나시티즌과 경남FC와의 14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이 날 진행된 경기는 대전하나시티즌 유관중 경기 중 시즌 첫 홈경기로 진행되면서 수많은 홈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성윤(28·가장동)씨는 "유일하게 즐기는 취미가 하나시티즌 경기를 직관하는 것인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만 경기를 보니 많이 답답했다"며 "이 순간을 몇 달 전부터 기다려온 만큼 맘껏 즐기다 갈 예정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KakaoTalk_20200809_095943468_01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시민이 셀프 체크인 이후 발열체크까지 하고 있다.  
 사진=신가람 기자 shin9692@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에는 코로나 19 감염 우려를 위해 대기하는 인원 모두 서로 간격을 두며 발열 체크 및 소지품 검사를 진행하면서 순조로운 입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장 내 방역 수칙의 허점은 경기 이후에 곳곳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양 팀의 골 장면이 발생하거나 선수들의 몸싸움이 격렬해지면 육성응원 자제에 대한 당부도 잊은 채 팬들의 환호와 탄식이 이어졌다.

경기장 내에서 방역 수칙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육성 응원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환호나 탄식에 대해서도 일일이 자제를 당부드리지만, 일일이 당부드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순간적으로 많은 인원이 한 번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니 누가 환호를 지르거나 응원한지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 여파가 수그러지고 있지만, 이날 경기장에 출입한 관람객 수는 총 1444명으로 자칫 대규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성숙한 응원문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경기장 내 코로나 19의 감염 우려로 인해 경호팀과 자원봉사자 등 경기장 관계자 전부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육성 응원, 환호성 등도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서포터즈의 북을 활용해서 박수 응원을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은 경남의 자책골과 안드레의 골로 2대0으로 앞서갔으나 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성탄 미사
  3.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4. 이장우 대전시장에 양보? 내년 지방선거, 김태흠 지사 출마할까?
  5.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1.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2.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3.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4.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5. [대전 다문화] 다문화가정 대상 웰다잉 교육 협력 나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