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추경 충청 與野 "반드시 필요" VS "근본대책 아냐"

  • 정치/행정
  • 충남/내포

4차추경 충청 與野 "반드시 필요" VS "근본대책 아냐"

박영순 "집중호우 피해 막대 국민피해 덜어야"
홍문표 "추경으로 급한불만 끄나…무능정부"

  • 승인 2020-08-10 17:50
  • 신문게재 2020-08-11 4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PYH2020081003620001300_P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집중호우 피해가 전국적으로 퍼지며 여의도 정치권이 '4차 추경안'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가운데 충청 여야는 이와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에선 기록적인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선 적시 예산 투입이 중요한 만큼 4차 추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무분별한 재원 투입만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집중 호우 피해로 인한 4차 추경 필요성에 대해선 여야 지도부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002년 태풍 때 4조1000억원, 2006년 태풍 때도 2조2000억원 추경을 편성해 투입한 경험이 있다"며 "현재 남은 예비비로 어렵다면 선제적으로 추경을 검토하고 정부에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4차 추경 가능성 여부를 열어놓았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수해 복구용 추경 편성을 언급했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예산이 책정된 게 없다면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야 지도부가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면서 4차 추경 논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12일로 예정된 당정 협의회에서 추경 편성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4차 추경에 나선다면 1961년 이후 59년 만이다. 1961년에는 4월과 6월, 8월, 10월 등 4차례에 걸쳐 추경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에선 4차 추경 편성과 관련해 여야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은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3차 추경까지 진행함에 따라 정부 입장에서는 '4차 추경'에 대해 분명히 부담을 느낄 것이다"라고 우려하면서도 "하지만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막대한 만큼 국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4차 추경'을 중심으로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문진석 의원(천안갑)은 "호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고 태풍 상륙까지 겹쳐 국민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4차 추경도 반드시 필요하고, 예산 증축뿐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수해 사업을 포함한 사회 구조적인 체계 변화에도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보수야당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감지되기도 한다. 통합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추경이라는 게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것인데, 추경으로 급한 불만 끄려고 하는 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라며 "피해 규모가 막대한 만큼 실질적인 대책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지만, 매번 추경으로만 대책을 세우니 이렇게 무능한 정부가 어디있나"라고 토로했다.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4.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5.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1.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2.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3.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