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56)]잘 나갈 때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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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956)]잘 나갈 때 조심해!

  • 승인 2020-08-11 18:04
  • 신문게재 2020-08-12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2020042101010011849
사업이 순조롭고 번창할 때는 대체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 나갑니다.

그런데 이럴 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지요.

또한 자신감을 가지고 현재에 안주하다 보면 변화와 혁신의 기회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안정과 편안함은 우리에게 도사리고 있는 늪이나 함정일 수 있으니까요.

대인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친밀해질수록 상대에 대한 신비감이나 긴장감이 떨어져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친밀해 질수록 더욱 상대의 입장과 기분을 고려해야 하고 섬세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 특히 자신이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는 섭섭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이 얼굴 표정만 바꾸거나 사소해 보이는 소홀함에도 서운함을 느끼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요.

운전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성능 좋은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달릴지라도 사고가 일어 날 수 있습니다.

깜빡 졸수도 있고, 다른 차가 끼어 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이나 대인관계는 도처에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사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나 상대에 대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을 때는 최소한 현상은 유지되고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경북 예천에 언총(言塚)이라는 '말 무덤'이 있다지요.

말을 파묻는 고분이니까 침묵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없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지요.

잘 나갈 때 방심하게 되고, 방심하면 사고나 말실수로 연결된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니까, 이렇게 본다면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습니다.

잘 나갈 때 조심하세요. 그리고 친한 사람을 더욱 배려하세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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