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촌동 침수피해 주민들 건설사 미온적 태도에 중구에 진정서 접수

  • 정치/행정
  • 대전

중촌동 침수피해 주민들 건설사 미온적 태도에 중구에 진정서 접수

피해 입은 주민 11명 중구에 진정서 제출… "빠른 시일 내 일상 돌아가고 싶다"
중구 진정서 확인 후 구두로 건설사 측에 요청 "추후 공문으로도 발송할 계획"

  • 승인 2020-08-11 17:18
  • 신문게재 2020-08-12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0080901000636300025651
지난 7월 30일 중촌동 일대에 집중호우로 인해 1m 높이의 물이 침수돼 있다. 인근 주민 제공
<속보>=대전 중구 중촌동 일대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관할 구청인 중구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도일보 10일 자 3면 보도>

피해보상과 관련해 건설사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치를 해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중구와 중촌동 일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 11명이 중구에 '행정당국에서도 피해보상을 촉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중촌동 일대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폭우로 일반 가정집 10세대, 상가 2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호우로 인해 장판, 전자기기, 가전제품 등이 물에 잠겼다. 또한, 인근 주민 1명은 배수 상태를 점검하던 중 비탈길에 넘어져 뇌사상태에 빠진 후 6일 뒤 사망하기도 했다. 침수로 인한 피해 금액은 정확하게 추산되지 않았지만, 한 상가의 경우 3억 2000여만 원의 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구와 주민들은 이번 침수로 인한 원인을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물길을 막고 공사를 진행해 빗물이 역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해당 건설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1차 피해보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주민들은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태도를 바라고 있다.

피해를 입은 제조업체 대표는 "1차부터 4차까지 피해를 입은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 1차 피해(6월 11일)를 입은 후 건설사 손해사정사가 한 달이 훌쩍 넘은 7월 27일 방문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난달 30일 4차 피해의 경우 더욱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가 현재 뒷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주민들은 피해보상이 빠른 시일 내 마무리돼 일상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진정서를 확인한 중구는 구두로 건설사 측에 요청한 상태다.

구 관계자는 "대우건설 측에 빠른 조치를 해달라고 구두로 이야기했다"며 "또한 공문으로도 발송해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4.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5.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5. 한밭새마을금고, 취약계층 위한 성금 1000만 원 기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