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불붙은 슈퍼컴 경쟁… 한국 고군분투 속 성과 잇달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미·중·일 불붙은 슈퍼컴 경쟁… 한국 고군분투 속 성과 잇달아

KISTI '누리온' 성과 소개 기자간담회 열어
160개 기관 3000여명 437만 건 작업 수행
23~24일 '한국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개최

  • 승인 2020-09-22 17:37
  • 신문게재 2020-09-23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00922_161954514
22일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이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에 대해 기자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미·중·일의 슈퍼컴퓨터 성능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고군분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세계적인 성능 경쟁속에서 한국도 체세대 슈퍼컴퓨터 구축 논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2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지난 2018년 구축한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서비스 개시 2년 차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염민선 KISTI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현재까지 160여개 기관 3000명가량의 연구자가 437만여 건의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도입 당시 세계 11위에서 현재는 17위인 빠른 연산속도를 가진 누리온은 1초에 2.57경번 실수 연산이 가능하다. 빛이 1m를 움직이는 아주 짧은 시간에 8570만 번 실수 연산이 가능한 속도다.



슈퍼컴퓨터 누리온은 소재·친환경 에너지·바이오·기초과학 등 연구 분야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잇달아 창출하고 있다. NSC급 저널 12편을 포함해 학술논문 총 275건을 공개하는 데 기여했다.

KakaoTalk_20200922_161540213
누리온은 세계 수준의 거대문제 해결을 위해 2500노드를 지원해 극한영역에서의 난류 열전달 현상을 세계 최초로 해석해 온도 차이와 난류 강도에 따라 난류에너지 생성의 변화과정을 밝히고 열전달 현상의 특성 규명 등을 지원했다. 또 연구자들이 거대문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십만 개 이상의 코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대규모 병렬처리 기술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누리온이 국내 연구 분야에서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 슈퍼컴퓨터 경쟁은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일본이 전 세계 슈퍼컴퓨터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미국과 중국도 수년 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을 예고했다.

KISTI는 23일과 24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0 한국 슈퍼컴퓨팅 콘퍼런스'(Korea Supercomputing Conference 2020)를 통해 1초에 100경 번 연산이 가능한 엑사스케일(exascale) 컴퓨터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현재 한국은 엑사스케일 컴퓨터 개발 계획이 없는 상태로 해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염민선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슈퍼컴퓨터 세계 톱 자리를 놓고 미국과 일본·중국이 경쟁하고 있는데 단순히 1위라는 숫자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1위가 가진 의미와 그것의 파급 효과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