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문재인 대통령이 꺼내 든 한반도 ‘종전 선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문재인 대통령이 꺼내 든 한반도 ‘종전 선언’

  • 승인 2020-09-23 16:04
  • 신문게재 2020-09-24 19면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종전선언’(終戰宣言)을 꺼내 들었다.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정전(停戰) 상태를 종식하겠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3년이 지난 1953년 일시적으로 전쟁을 중단하는 정전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국제연합군과 북한, 중국 등 3자가 맺었다. 당사자인 남한이 빠지면서 지금까지도 정전협정으로 평화협정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협정 당사국들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전쟁 중인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2018년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가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고,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평화체제로 향하는 첫걸음인 종전선언의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멈춰선 남북관계와 북미협상 등 계속되는 악재로 진전되지 못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불씨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종전선언은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난관이 많다. 한반도의 문제를 남북이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선 미국과 중국의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 특히 북한의 우방인 중국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주요한 변수다. 일본 역시 스가 총리가 취임하면서 한일관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

문 대통령이 국제협력 방식으로 제안한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 협력체를 제안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여내고,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를 보장하고 세계질서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3.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4.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5. [인터뷰]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책임교육 통해 학생들의 나침반·든든한 동반자 될 것"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