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 세종시 주도권 경쟁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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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공주대 세종시 주도권 경쟁 팽팽

공주대, 최근 정부 부처 겨냥 정책융합전문대학원 신설
충남대 세종충남대병원, 국가정책대학원 설립 통해 선점

  • 승인 2020-09-24 16:59
  • 수정 2021-05-10 09:05
  • 신문게재 2020-09-25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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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전경
대전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공주대가 세종시 선점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주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정책융합전문대학원' 신설 인가를 받아 미래성장정책, 지속가능정책, 포용사회정책, 국정관리 등 4개 전공으로 2021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키로 하고, 오는 12월 신입생을 모집한다. .



공주대는 인프라를 활용해 대학원을 개설해 행정과 정책 분야 전문대학원으로서의 입지를 갖추고 중장기적으로 세종시의 공동캠퍼스에 입주시켜 세종-충남 간의 연계 발전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주대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따라 수도권 중앙행정기관과 공무원이 세종시로 이전을 마쳤다는 점과 공주대(공주캠퍼스)가 세종정부청사와 물리적으로 근접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충남대는 일찌감치 세종시 신도시에 특화한 캠퍼스인 '국가정책대학원'을 설립하며 세종시 선점을 모색해왔다.

국가정책대학원은 지난 2013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접근성을 높여 세종시에 설립, 국가 행정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대학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로 국가 정책의 효율성을 이끌어 내고 이전 정부기관 인적자원들의 교육 수요를 중족시키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세종시 최초의 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을 개원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렇게 충청권의 두 국립대가 서둘러 세종시 선점에 나선 것은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완성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든데다 내달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 신청도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전, 충남지역 거점국립대인 충남대와 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주대 모두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의 위기 속에서 행정수도 중심대학은 놓쳐선 안되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처럼 충남대와 공주대가 주도권 경쟁을 벌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충남도청 이전 당시에도 '내포신도시' 진출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지역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처럼 특수한 수요를 담당할 전략적으로 필요한 학문분야는 경쟁력을 갖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 진출은 지역대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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