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충남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과 과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시리즈] 충남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과 과제

상. 행정수도 시대... 국가대표 대학으로

  • 승인 2020-09-08 17:11
  • 수정 2021-05-05 13:16
  • 신문게재 2020-09-09 1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여권을 중심으로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을 국정기조로 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행정수도 완성은 오랜 기간 충청인의 염원이기도 했다.

충남도민들의 일두일미(一斗一米)운동에 힘입어 국내 유일의 도립 종합대학으로 출범한 충남대는 여권의 행정수도 논의 속에서 수도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호재를 맞았다.



하지만 여러 부침을 겪으며 10개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중위권을 유지하는데 그쳐온 충남대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대표 국립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숙제도 만만치 않다.

중도일보는 이진숙 총장 취임 6개월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전, 충남의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상. 행정수도 시대... 국가대표 대학으로

중. 이진숙 총장 취임 6개월, 위밍업은 끝났다

하. 내부 결집, 외부 동력 필요



대전, 세종, 충남의 지방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6.25 전쟁 중 일두일미(一斗一米) 운동을 통해 탄생한 지역의 자산이다.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과 4개 지역거점국립대로 손꼽히는 충남대가 여권의 행정수도 논의와 맞물려 개교 이래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이후 구체화되는 행정수도 완성 논의와 함께 거점 국립대학을 넘어 행정수도안에서의 역할을 주문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립대설치령에 가로막혀 대전권안에서만 행보를 거듭하던 충남대는 올 초 '국립대 설치령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세종시 진출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세종시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교내 학과, 단과대 등을 대상으로 세종시 진출 의향서를 받는 등 세종시 진출을 위한 행보도 구체화되고 있다. 세종시 진출 의향서에는 15개 학과와 단과대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남대는 세종시 출범 이듬해인 지난 2013년 국가정책대학원을 설립하며 세종시 선점을 모색해 왔다. 이후 장대동 임야와 세종시내 LH 소유 토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세종시로의 진출을 추진했던 충남대는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추진하는 공동캠퍼스에 의예과 입주를 추진하고 LH와의 대토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독캠퍼스를 설립해 의융합복합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충남대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에서 국립대으로서의 온전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정책대학원 설립과 충남대 세종병원 개원, 일부 학과의 이전을 넘어 보다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여기에 충남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 더 나아가 행정수도 대표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전, 세종, 충남 지자체와의 연결고리 재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타 거점국립대가 지자체와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끈끈하게 유지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충청권은 이 같은 공조가 느슨했다. 기대를 모았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충격적인 탈락의 원인으로 지자체와 정치권의 공조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석 충남대 기획처장은 "지난해부터 대전과 충남으로부터 지역협력관을 파견받아 지자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RIS사업 추진을 계기로 지역대학, 지역정치권과의 연결고리도 어느정도 만들어졌다고 본다. 앞으로는 이 같은 관계를 통해 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충북·제주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19주 만에 하락
  4.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5.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1.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2.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3.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4.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5.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