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활용... 국립미술관 유치에 달려

  • 정치/행정
  • 대전

옛 충남도청사 활용... 국립미술관 유치에 달려

문체부 회의적 시각... 대전시, 정부에 기본계획 용역비 반영 건의
차별적 논리 근거 만들어야

  • 승인 2020-11-19 16:59
  • 신문게재 2020-11-2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옛충남도청사
대전시가 지역 숙원 사업인 옛 충남도청사 활용을 위해 '국립대전미술관'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앙정부의 회의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전환 시킬지 주목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중구 옛 충남도청사 활용을 위해 국립대전미술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옛 도청사 본관에 지상 1~3층(7112㎡), 중정(2880㎡), 지하공간 1~3층(1만 2430㎡) 규모로 국립대전미술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본관 동은 스튜디오를 비롯해 아카이브실, DB센터 등이 조성되며 중정에는 돔 형태 미술관을 건립(다목적 전시, 커뮤니티 공간)한다. 지하공간은 융합 전시실,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사업 예산은 문화재 보수와 외부 공간 조성비 등 총 810억 원(국비 100%)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유치 타당성 용역을 완료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정부예산에 미술관 조성 기본계획 용역비 반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한 상태다.

시는 옛 충남도청사 본관동(등록 제 18호)을 활용함으로써 가치 높은 근대건축물의 상징성, 정체성을 보존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문화예술 분야 국립기관이 전무한 대전에 국립미술관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시대에 최적화된 메이커 문화 미술관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국립대전미술관 유치의 키를 갖고 있는 문체부가 회의적 입장이다. 당장 내년 정부 예산에 기본계획 용역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건물 소유권과 국립미술관 설립 권한 모두 문체부가 갖고 있다. 문체부는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는 2021년부터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세울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청주에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점도 걸림돌이다. 대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를 계획했다가 국립대전미술관으로 변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립 대전미술관이 국비 사업인 점도 문제다.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매입 당시 기재부와 운영 등에 대한 추가 국비를 투입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정협의회 등을 통해 국립대전미술관 조성을 위한 정부 예산 반영을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전임 대통령들이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근현대사박물관 건립과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을 공약하는 등 결국은 문화 관련시설을 조성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전시가 유치 타당성과 설득력 있는 논리 및 근거 마련해 문체부와 긴밀히 협의해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