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활용 문제 '정치권 역할' 중요

  • 정치/행정
  • 대전

옛 충남도청사 활용 문제 '정치권 역할' 중요

대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유치 전략 모색 중
건물 소유, 분원 권한 가진 문체부 설득이 관건
문화예술교육전문연수원 건립도 적극 나서야

  • 승인 2020-04-06 16:56
  • 신문게재 2020-04-07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도청사 1
대전시가 지역 숙원 사업인 옛 충남도청사 활용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거래소’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긴밀한 협의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 현대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다. 용역 결과는 5월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지역공약 반영을 위한 지역발전과제 27건 중 국립현대미술관 유치를 포함시켜 정치권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립 현대미술관 유치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 지상 1 ∼ 3층(7112㎡), 중정(2880㎡) 규모로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 미술거래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본관 동은 전시관를 비롯해 창작, 소비·유통, 체험, 향유(카페) 공간이 구성되며 중정에는 돔 형태 미술관 건립(전시, 공연, 지하주차 시설 등) 한다. 사업 예산은 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유치를 통해 접근성이 좋은 원도심에 미술작품의 상설전시와 유통·소비까지 가능한 새로운 문화 공간 조성으로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의 키는 문체부가 쥐고 있다. 건물 소유권과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권한 모두 문체부가 갖고 있다. 건물 소유권은 2021년 문체부로 이전된다. 문체부는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세울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에서 문화예술 관련 계획을 수립해 협의하고 있지만 문체부가 활용 방안을 만들면 그만이다.

국비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쥐고 있다. 대전시가 충남도청사 매입 당시 기재부와 운영 등에 대한 추가 국비 투입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역시 국비 사업이다. 이를 설득하고 현실화하는 것은 결국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다.

일각에서는 문체부가 충남도청 일부에 문화예술교육전문연수원을 설치한다는 계획에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체부는 현 대전평생교육진흥원 건물에 250억 원을 투입해 숙박 교육까지 가능한 전국 단위 교육시설을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전임 대통령들이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근현대사박물관 건립과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을 공약하는 등 결국은 문화 관련시설을 조성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전시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 국립현대미술관과 같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세계적인 시설을 유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