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에 대전 대학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비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대전 대학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비상'

첫 학령인구 역전되는 해 앞두고 사활 걸지만 코로나로 난항
"한시적 교육국제화 역량 완화, 원격수업 확대 조치 등 필요"

  • 승인 2020-12-14 15:46
  • 수정 2021-05-04 20:24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PYH2020012819180005100_P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이 매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대전권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각 지역 사립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비해 유치 조건이 열악한 데다 상대적으로 대학 재정에서 차지하는 유학생의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그러나 전국 외국인 유학생 수는 교육부 대학정보공시시스템 대학알리미 기준 전년(11만 2000여 명) 대비 올해 1만여 명 줄어 10만 1000여 명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2020학년도는 이보다 크게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배재대는 중국대학 교수 대상으로 석·박사 학위를 배재대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유치에 나서면서 외국인 학생 유학 활성화가 이뤄졌지만 내년 계획 수립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달 재학 중인 유학생과 재직 중인 외국인 교원을 활용해 일본 사세보상업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입학홍보 활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시 외국인 학생들의 중도 귀국도 우려하고 있다.

우송대는 일찌감치 '글로벌·특성화'를 학교 슬로건으로 내걸어 적극 유치에 나선 결과 대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유학생(올해 2170명)이 다니고 있지만 그만큼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신입생 유치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 평가 기준을 완화하고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도입한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호택 배재대 대외협력처장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데려올 인프라가 탄탄히 구축되어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려가 크다. 원격 수업으로 대체되다 보니 일부 지표상에서 어려움이 있고 중도 이탈 우려가 있다"며 "한시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자국에서 들을 수 있도록 강화하는 등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1.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2.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시원하게 장 보세요’
  5. 세종시 학생 선수들, 체육 꿈 키운다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