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세종의사당 큰틀서 동의…3월 국회법 논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野, 세종의사당 큰틀서 동의…3월 국회법 논의

국회 운영위 공청회서 민주-국힘 의견접근
與 강력 드라이브 野도 설치공감 반대 미약
국회 비효율 해소 지역 윈-윈 공감대 과제

  • 승인 2021-02-25 16:54
  • 수정 2021-05-02 14:00
  • 신문게재 2021-02-2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702987_487167_4028
여야가 25일 국정 비효율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큰 틀에서 동의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운영위 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의사당 공청회에서 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의사당 설치를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며 강력 드라이브를 걸었고 보수야당에서도 과거에서처럼 적극적인 반대는 없었다.

하지만, 야당 일각에선 국회 비효율 증가와 세종의사당 설치에 따른 이익을 충청권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며 경계하고 나서 향후 국회법 개정안 여야 합의처리를 위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여야는 또 3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키로 했다.

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은 "국회에 세종의사당을 둔다는 게 한 번에 다 간다는 게 아니라, 여야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국회가 일부 내려갈 경우 비효율을 지적하는데, 그 이유는 국회가 안 가고, 세종시가 완성되지 않아 나타나는 비율"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은 "서울에 있는 걸 지방으로 보내는 게 1단계 균형발전 전략이라면, 2단계 균형발전 전략은 플러스 알파여야 한다"며 "헌법 개정이 안 되면 세종의사당 설치가 안된다는 논리에 공감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현재 여권이 추진 중인 메가시티 조성 전략 측면에서도 세종의사당 설치를 주장했다. 그는

"세종의사당 설치와 동시에 각 지자체에서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데 국회와 행정부가 그런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야당 의원도 세종의사당 설치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비례)은 "국토균형발전에 동의하면서 국민 통합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종의사당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장 분리로 입법부 자체의 비효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조 의원은 운영위 회의를 예를 들며 "일부 상임위가 세종시에 내려갈 경우 저부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국회 운영위 도중에도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이 있을 수 있어 기민하게 대응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같은당 곽상도 의원(대구중구)은 균형발전 차원에서 설치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영남권에 설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곽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려면 세종이 아니라 김천이나 구미로 가는 것이 맞고 성주 등 개발 안된 곳도 많다"며 "세종시가 수도권 인구 별로 분산시키지 못하고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많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국회법 처리 과정에서 세종의사당 설치가 비단 충청권에만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수도권과 전 지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여야 각각 2명씩 추천한 전문가 토론에선 국회 본회의장은 서울에 두고 일부 상임위원회만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위헌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 국정 효율 극대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또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장 분리에 따라 우려되는 국회 비효율 해소를 위해 온라인 회의 시스템, 블록 체인 활용 표결 도입 주장도 나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2.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2.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3.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4.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5.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역인 충남에서 치사율 100%(급성형)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남도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양돈농가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이동 제한 등 긴급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총 463두의 돼지를 사육 중인 당진시 송산 돼지농가에서는 지난 17∼18일 2마리가 폐사하고, 23∼24일 4마리가 폐사했다. 농장주는 수의사의 권고를 받아 폐사축에 대한 검사를 도에 의뢰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축에 대한 ASF검사를 진행, 이날 오전8시 양성 판정을 내렸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