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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해, 4.7보선 필승을 다짐했다. 지도부와 박형준 후보가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
이날 부산에 집결한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공직자 부동산 전수 조사 제안, LH 사태 등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번 보선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7 부산 보궐선거는 민주당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만들어진 선거"라면서 "그렇지만 단순히 부산시장만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과거 4년을 부산시민들이 평가하는 선거"라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과거 일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부산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고 침체된 경제를 세울 청사진을 제시할 사람이 당선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부산이 동북아 태평양 해상물류의 중심지가 돼야 하고, 2030 세계 박람회 유치 등 부산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부산시장 선거 승리와 내년 정권교체를 이뤄 부산시민들이 바라는 미래사업을 국민의힘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 공직자 부동산 조사 특별기구'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하 위원장은 "국민의힘 부산시의원들이 '부산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하자, 민주당이 '선출직 전원 전수조사'를 역제안했다"며 부산시 고위공무원을 포함한 부산 선출직 임명직 전수에 대해 조사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신속하게 조사해 문제 있는 사람은 정계퇴출 시켜야 한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3자 미팅을 내일이라도 당장 해서 특별기구를 만들고 특수부 출신 전직 검사를 장으로 영입해 확실히 조사할 것"을 제안했다. 부산시 부동산 비리에 관련된 사람은 모두 정치권에서 내쫓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적폐 발언'에 대해서는 "부동산 적폐 3인방은 김현미, 변창흠, 문재인"이라며 "김현미, 변창흠을 임명하고 보호한 대통령은 '부동산 적폐'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하 위원장은 "(이 정권이) 임대차 3법으로 전세를 폭등시키고 무주택자 꿈을 짓밟았다"며 "코로나 방역만 아니었으면 국민들은 매일 광화문에서 촛불 들고 싶은 심정"이라 맹공격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부산을 글로벌 유통도시로 만들고, 영상 미디어 산업, 아시아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뉴부산 프로젝트를 발표한다"며 "박형준 후보가 제시한 모든 공약을 중앙에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경태 의원은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비정상화된 한국을 정상화해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시민들께 미래발전에 대한 꿈을 드리겠다"고 했다.
서병수 의원은 사찰, LCT 문제 등 민주당의 흑색선전에 대해 "케케묵은 이야기"라며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가 네거티브만 하면 선거에 이긴다 생각하고 후보 개인사까지 끌고 나와 '묻지마 네거티브'를 하고 있지만 현명한 부산시민들이 절대 속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오거돈 시장의 파렴치한 성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 민주당은 죄상을 덮기 위해 혈안이 돼있고 부산시민들의 성난 민심에 부딪치자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대책)에 몰두해야 할 정부여당이 도리어 흑색선전이라는 코로나를 제조하고 있다"고 했다.
박형준 후보는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이 희망에 자족하지 않고 더 겸손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부산을 되찾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부산선거가 아니라 한국을 바로 잡는 선거, 경제를 살리는 선거"라며 "지난 4년 실정과 오만, 위선, 무능, 비리로 점철된 이 정권에 '민심의 몽둥이'를 드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LH 사태에 대해 "두 달에 한번 꼴로 나온 25번 '부동산 정책 국가주의'의 총체적 붕괴"라며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국민의 욕구를 죄악시하고 시장의 수요공급을 무시한 정부가 정보와 자원을 독점하다 보니 준정부기관의 불법적 투기도 예견된 일"이라 비판했다.
"문 정부가 변명과 책임 전가, '적폐'라는 둥 야당에 대해 '물타기' 전략을 펴고 있다"며 "이 정권이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검찰을 해체한 결과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철옹성 같던 '재인산성'이 사상누각(沙上樓閣)이었다"며 "부산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민심의 몽둥이'를 들어달라" 호소했다.
한편, 박형준 후보와 중앙선대위원들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로 이동해 핀테크 기업인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부산비전을 설명하고 기업인들의 애로를 경청했다.
박 후보는 "홍콩처럼 부산을 금융도시로 만들려면 지금과 같은 금융 규제 구조화 하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금융기구 특구를 만드는 데 부산시 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 큰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디지털 자산 시대로 넘어간다. 핀테크 블록체인과 연관된 금융 활성화 전략과 비전이 있어야 된다"며 "부산시장이 된다면 명실상부한 금융특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국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과의 만남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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