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무 작가 "내 그림과 더불어 지역미술 저변확대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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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무 작가 "내 그림과 더불어 지역미술 저변확대 하고파"

서예문인화 작가 겸 소아과 전문의
88세 미수에 <인산 허인무 작품집>과 <인산 허인무 시문선 의창에 비친 모정> 발간
뇌경색으로 불편한 몸에도 아랑곳없이 작품 활동 매진

  • 승인 2021-08-19 09:46
  • 수정 2021-09-13 14:22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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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뇌경색을 앓아 왼쪽 팔에 힘을 줄 수 없지만 다행히 오른 손이 괜찮아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시, 서, 화를 같이 하고 있는데 올해 88세 미수를 맞아 '인산 허인무작품집'을 내게 됐습니다.” 중구 대흥로 허소아과 7층에 위치한 인산갤러리에서 만난 허인무 서예문인화 작가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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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닮은 시정신과 인술, 그리고 예술혼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인산 허인무 작가는 평생을 인술로 살아온 소아과 의사요, 자애로운 경륜과 산을 닮은 시인이자 수필가로, 난을 치며, 예술혼을 빚고 있는 문인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허인무 작가는 “이번에 발간한 <인산 허인무작품집>은 반세기 동안의 제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며 “국제전 교류전 출품작품들과 한중일 교류전 출품작, 개인전 작품들을 엄선해 실었다”고 말했다. 허인무 작가는 “인산갤러리는 저의 호인 ‘仁山’을 따서 만든 갤러리로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며 “많이들 오셔서 갤러리 작품들을 감상해주시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허인무 작가는 “제 호는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는데 ‘어진 산’이란 뜻을 갖고 있다”며 “서화에 능하신 할아버지께서는 문학과 글씨에 능하셔서 어릴 때 할아버지 밑에서 공부하다 보니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제 고향 진도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는 광주고를 다녔다”며 “의제 허백련 어르신 집에서 기거하면서 그림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의과대학을 나온 후 개업할 때 사군자를 취미로 하다가 국전, 도전, 시전에 응모하게 됐다”며 “국전에서 특선을 몇 번 하다 보니 초대작가로 활동하게 됐고,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며칠간 보고 또 보고 수정하고 보충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선조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온고지신을 통해 독창적인 창조작품을 만들면서 예술가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시, 서, 화 3절을 통해 시도 짓고, 글씨도 쓰고,그림도 그리는데 시와 그림은 일맥상통하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어 시를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게 한 작품이 된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미술관을 하게 된 취지에 대해 “소장된 작품들이 많아 제 그림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저변을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때 대관료를 받지 않고 초대전을 하면서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또 “봄에는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결실을 맺듯이 그동안 해온 작품들을 한데 모아 작품집을 만들었다”며 “시민들이 저희 인산 갤러리 미술관을 많이 이용해주시고 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람이 없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특히 “갤러리를 무료로 개방했으니 뜻있는 분들은 오셔서 전시하시면 좋겠다”며 “이렇게 사회봉사를 하다 보면 제 인생도 즐겁고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앞으로 시민들의 서화 저변 확대를 위해 희생적으로 노력하고 모든 방면으로 적극 지원할 작정”이라며 “인산갤러리 미술관을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인산 허인무 작가는 1934년 전남 진도 출생으로 의학박사이자 소아과 전문의이다.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한국문인화협회 초대작가, 한국문학협회 시조분과위원, 한국의사서화회 고문, 대한민국 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자문위원, 동양서예협회, 한국서예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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