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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녹조근정훈정을 받고 정년퇴직하기까지 정도를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서구노인회 사무국장과 이사를 거쳐 지난해 갈마감리교회에서 개최된 선거에서 제11대 회장에 당선됐는데요. 어르신들을 정성을 다해 모시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박세용 전 회장님께서 후임자로 저를 지목하셔서 206명 경로당 회원들의 투표 끝에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당선됐지요. 선거 기간 중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한배를 탔으니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선거 후 포용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회장 취임 후 그동안 사랑의열매에서 업무용 9인승 차량도 지원받았고, 노인회관 건물도 새로 지었고, 2층에 300여 평 규모의 강당도 지었고, 3개월에 한 번씩 209개 경로당 어르신들과 8655명의 서구노인회원들께 편지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장 업무추진비 2200만 원도 안 받는다고 했습니다. 남 앞에 나서려 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 합니다. 209개 서구 경로당 어르신들 중에서 제가 나이가 어린 편이기 때문에 더 겸손한 리더십으로 어르신들을 잘 섬겨드리려 합니다.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서 첫째는 건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모든 것을 솔선수범하고 자원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삽니다. 어르신들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어르신이 될 수 있도록 경로효친사상과 더불어 젊은 세대에 모범이 되는 노인 세계 구축을 위해 노력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자원봉사정신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는데 남들이 아쉬워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하고 떠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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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노인지회는 운영지침이 ‘존경받는 노인상 구현’과 ‘경로효친 윤리관 확립’,‘노인 권익 신장 확립’ 입니다.
서구노인지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서구노인대학은 교양과 노인지도자 역할, 건강관리 지도 등을 강의하고, 정보화교실에서는 컴퓨터 기초와 이메일 활용방법,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교육합니다. 건강체조교실에서는 노인체육과 레크리에이션 체조를 교육하고, 국악교실에서는 민요와 창, 장구, 고전무용 등을 가르칩니다. 노래교실에서는 대중가요와 댄스를 가르쳐드리고, 경로당 회장교육에서는 노인지도자 직무교육을 해드립니다.
서구노인회는 주요 행사로 노인대학과 프로그램 문화탐방, 어버이날 기념행사, 서구노인지회장기 게이트볼대회,노인의 날 기념행사, 서구노인지도자연수대회를 엽니다.
또 경로당은 주요 사업으로 경로당 점검과 순회교육, 프로그램 발표대회, 무병장수 쌀 지원, 회계 실무자 정산교육, 노인자원봉사클럽 운영, 저소득층 노인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을 하지요.
저희 지회는 타 기관 주요 행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데요. 시연합회장기 게이트볼대회와 대통령기 게이트볼대회, 장기와 바둑대회, 연합회장기 한궁대회, 어르신 체육대회, 건강한어르신 선발대회, 전국건강축제 등에 참여합니다.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의료 업무 협약도 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에는 세우리병원, 수연합치과, 보다안과와 업무 협약하고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저비용,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또 (주)KTcs와 업무협약하고 어르신들께 디지털 역량교육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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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급의 노래 솜씨를 자랑하는 김병구 회장. 유튜브를 검색하면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
▲부족한 제가 용기를 가지고 서구지회장에 출마한 동기는 전임 10대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인해 발생한 행정체계의 혼란과 무질서를 바로잡고, 전국에서 제일 좋은 서구지회 206개의 경로당을 위해 평소 생각했던 일들을 실현시키고자 함이 첫 번 째 목적이었습니다. 두 번 째 목적은 지회의 건물 신축을 비롯해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행정력,추진력, 그리고 화합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저는 43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대전시청에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을 역임했고, 대덕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특히 노인 행정을 총괄한바 있는 서구지회 사무국장과 행정자문위원으로 장기간 근무한 바 있어 누구보다 노인행정에 밝고, 노인복지 증진에 대해 효과적으로 지회장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서구지회의 산 증인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을 가지고 경로당과 회원님들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자원봉사자로 서구지회 발전에 혼신을 다해 행복한 경로당, 화합하는 경로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지요.
그래서 공약사항으로 경로당 분담금을 4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지회장에게 지급되는 활동비를 일체 반납하고 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0개 분회를 23개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화합의 장을 조성하고, 노인 일자리 전담 창구를 운영해 400개 일자리를 1000개로 확대 시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어 지회 위상 제고와 투명한 지회 운영을 위해 분기별로 운영 사항을 보고 드리고, 지회장실을 개방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찾아가는 지회를 운영하고, 청사를 조기에 준공하고, 업무용 차량 확보를 약속드렸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노인전문병원과 MOU를 체결해 진료비를 탕감시켜드리고, 치매와 웰다잉, 만성질환 예방, 갈등관리 등 건강 강좌를 개설하고, 컴퓨터와 국악, 건강체조, 노래교실 등 즐거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드린다고 했습니다. 또 경로당 환경개선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도우미 급여와 쌀, 부식비를 현실화하고, 경로당 도배와 장판 등 환경을 개선 시켜 드리고, TV와 냉장고, 싱크대, 선풍기, 안마기, 지압기 등 노후비품 교체를 약속드렸습니다. 경로당 회장님들과 사무장님들 교통비 지급도 공약했습니다. 저의 공약사항은 지금 거의 다 실천 중입니다.
저는 지난해 지회장 당선 축하식 때 축하의 의미로 들어온 급식용 양곡을 경로당 49개소에 기증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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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취임식 이후 코로나로 인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월례회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고, 경로당을 순회 방문 할 수 없는 여건으로 인해 소통의 기회마저도 가져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희 지회는 지회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친절교육을 통해 서로 간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에 노력하고 있고, 현장을 찾아가서 경로당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백신 접종이 완료돼 경로당을 순회방문하는 그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하고, 경로당 회장님들을 비롯해 회원님들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지회 소식지를 첨부해 보내드렸지요.
서구노인지회 준공식 소식도 알려드렸는데요. 서구노인지회가 입주하게 된 갈마노인복지관은 지하 1층에 국제 규격의 실내 게이트볼장이 있고, 지상 1층에는 지회장실, 사무실, 학장실, 프로그램실, 소회의실, 식당 등이 있습니다. 지상 2층에는 300석 규모의 대규모 강당과 휴게 테라스가 있지요.
서구노인회지회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부응하는 노인대학과 취미교실, 정보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게이트볼장 등이 준비돼 있으니 코로나가 종식돼 안정된 생활이 돌아오면 어르신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부응해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회장으로 당선될 때 공약 사항인 지정기탁 업체 발굴을 통해 업무용 차량 카니발 9인승을 확보했는데 차량 확보는 박병석 국회의장 도움으로 성사돼 현대자동차에서 후원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도움으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저의 공약사항을 이행하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민원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지회는 또 대전봉사체험교실과 지난 6월27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노인 복지를 위한 유대 강화와 공동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대전봉사체험교실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같이 경로당 어르신들을 방문해 250장의 연탄을 배달해드리고 200리터 등유 지원과 선풍기 등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저는 봉사를 실천해주신 참여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대전봉사체험교실과 협력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보훈 대상자 가족에게도 등유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서구노인지회 경로부에서는 자원봉사체험교실을 통해 후원받은 휴대용 블루투스 무선 마이크를 관내 경로당에 방문해 전달해드렸고, 경로당 어르신들의 장수(인생) 사진도 촬영해드렸습니다. 저는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사회 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 롯데그룹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방역물품을 전달해드리고 독거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감 해소와 심리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앞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심리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구노인지회 일자리팀에서는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사전교육을 해드렸습니다. 사전교육 참여 대상자는 교통안전지킴이 130명, 천변공원지킴이 140명, 경로당관리도우미 200명, 도서관사서도우미 30명 등 공익활동 참여자 500명에게 필요한 교육과 생활안전교육을 해드렸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소규모로 나누어 활동에 필요한 교육과 참여자 모두는 활동 기간 동안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갖고 특히 안전에 유의하면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해주실 것을 당부했고, 현재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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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좌우명은 ‘나의 힘은 긍정이다’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는 제 자신이 건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상대방에게는 말 한마디라도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회원들끼리 싸우지 않도록 하고, 공인으로서 모든 사람들을 끌어안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나이 들수록 어르신들이 남의 일에 참견 잘하고, 고집 세고, 남의 말 안 듣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지 말아야 어르신들이 존경 받습니다. 저는 가급적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노후를 건강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은 산악회를 통해 등산을 다녔습니다. 매달 첫 째 주 일요일은 한밭산악회, 둘째 주 일요일은 가라산악회를 가는데요. 산에서는 선두주자로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한밭산악회는 총무이고, 가라산악회는 고문이지요. 등산 갈 적에는 새벽에 캔맥주를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캔맥주 서너병과 과일을 배낭에 넣고 가서 산 정상에 올랐을 때 동료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러면 등산멤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동료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죠. 어울려 덤벙덤벙 노는 것을 좋아해서요. 다들 좋아해 줍니다. 셋째 주, 넷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친구들과 산이나 바닷가, 맛집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꽁뚜TV 사장님이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려주고 계십니다. 유튜브에 ‘김병구’라고 치시면 제가 대전 곳곳의 명소들을 찾아가 노래 부르는 동영상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제가 즐겨부르는 노래 중의 하나인 ‘동동구루무’도 유튜브에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래와 더불어 연주도 곁들여 하면 여러분들이 더 즐거워하실 것 같아서요(하하하).
제 어머님은 ‘더우면 더워서 좋다’, ‘추우면 추워서 좋다’ 하고 말씀하시는 성품이셨는데 제가 어머님을 닮았습니다. 저희 집안은 아들 4형제가 모두 공무원을 지낸 공무원 집안입니다.
제가 웰다잉 교육도 받았거든요. 웰다잉 상담사 자격증도 있지요. 그래서 충남대병원 가서 장기기증과 시체 기증 서약도 하려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묘지가 국토의 너무나 많은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장기와 시체를 기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로당 회원들에게도 웰다잉 교육을 시키려고 합니다. 사전연명의향서 교육도 할겁니다.
제가 지난번에 충남대 병원에 갔을 때 충남대병원에 성금을 기탁하신 분들의 이름이 벽에 걸려있더군요.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사람을 감동 시키는 뭉클함이 몰려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이 곳에 1000만 원을 기탁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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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하면 감동해서 소원을 이룬다는 말인데요. 본래 지성이와 감천이는 사람 이름이랍니다.
지성이는 앉은뱅이였고, 감천이는 맹인이었답니다. 감천이가 지성이를 업고 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먹고 잘 지냈는데요. 어느 날 지성이가 욕심이 생겨 맛있는 것을 혼자 많이 먹고 감천이에게는 나쁜 것만 줬답니다. 그러니까 지성이가 살이 쪄서 무거워지니까 감천이가 지성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둘이 뒹굴어 죽었다는 설화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배신하면 이런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말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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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목수는 좋은 연장이 있어야 됩니다. 시작과 끝은 사람이 합니다. 재능 갖춘 인재가 옆에 있다면 누구도 두렵지 않습니다. 사람을 발탁하는 게 중요합니다.
식사 후에 밥값을 먼저 내는 사람은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사람은 책임감이 있는 거지요. 싸웠을 때 미리 사과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아끼고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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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벽 4시 반에서 5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동네 야산을 1시간 반 동안 돌고 옵니다. 아침 식사로 토마토와 키위, 바나나, 사과, 호두, 잣을 야쿠르트와 갈아먹고 60명에서 70명 정도 되는 경로당 회장님들에게 좋은 글귀를 적은 카톡을 보냅니다.
저는 카톡으로 오는 수많은 내용들을 엄선해 출력해놓고 스크랩북을 만들어 제 삶에 응용합니다.
저는 아침 9시 반에 출근에 오후 3시에 퇴근하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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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는 독자들이 다 좋아하는 믿음직한 언론으로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열심히 뛰어주셔서 좋은 회사를 만들고 있고, 이 사회에 좋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도일보 창간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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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대전 출생. 금성초, 충남중, 충남고,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충남대 행정대학원 관리자과정 수료. 서산에서 공무원 생활 시작 3개월만에 대전시청으로 옮겨 43년 동안 근무하고 노인계장과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을 역임한 뒤 정년퇴임. 서구노인지회 사무국장, 충효국민운동 충청지역본부 부본부장, 대전시연합회 일자리 담당과장, 대전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장, 대전시청 노인복지계장, 대전시 유성구청 사회과장, 공보실장, 대전시 서구청 예산계장, 감사계장 등 역임. 현재 경주김씨 서구종친회장.
녹조근정 훈장 대통령 표창, 장관 표창 3회, 대전시장 표창 6회, 제32보병사단장 표창.
자격증으로 사회복지사 2급, 가족상담사 2급, 보육교사 2급, 레크리에이션 1급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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