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문화도시 프로젝트] ⑧둔산문화예술단지 문화기관 아우르는 콘텐츠 필요

  • 문화
  • 문화 일반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프로젝트] ⑧둔산문화예술단지 문화기관 아우르는 콘텐츠 필요

광주 '맛있는 아트피크닉' '예쓰투어', 지역 특징, 트렌드 활용해 문화기관과 연계
청주 비엔날레 행사와 전시 연계한 '미술관프로젝트' 행사 진행
대전만의 시민참여형 콘텐츠 필요..중장기적인 지역개발전략을 통한 축제 기획 수반돼야

  • 승인 2021-10-09 14:31
  • 수정 2021-11-14 09:55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예술의 전당_2018-08-10_0
둔산예술단지 내 예술의전당,대전시립미술관 전경 / 출처=대전시 제공
전문가들은 둔산문화예술단지를 활용한 대전만의 대표 축제를 열기 위해서는 단순한 백화점식 프로그램 구성보단 각 문화기관 프로그램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전의 기존 축제와 문화기관을 연계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남 광주 중외근린공원 일대에서 진행하는 '맛있는 아트 피크닉'은 둔산문화예술단지와 유사한 광주의 중외 공원을 활용한 행사다.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미술관, 비엔날레전시관, 사진전시관, 국제전시실 및 스튜디오 등 문화시설들이 밀집돼 있는 중외 공원은 인근에 생태 친수공간인 운암제와 용봉초록습지가 있어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 휴식공간으로 꼽힌다.

광주시 북구청은 이곳의 문화기관들과 자연, 남도음식문화를 활용한 '맛있는 아트 피크닉' 을 통해 맛의 고장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밀접한 문화 시설들을 적극 활용했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도시락 만들기를 체험한 후 중외공원 일대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시립미술관과 역사민속박물관, 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을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예쓰투어'(예술+쓰레기줍기)도 있다. 예쓰투어는 광주관광재단과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하는 예술여행 클린워킹투어다. 올해는 광주 2021디자인비엔날레 행사기간에 맞춰 행사 장소인 중외공원에서 진행했다. 비엔날레 광장에서 시작해 중외공원 생태 숲길을 따라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시립미술관과 디자인비엔날레 행사를 관람하는 순이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줍깅(줍다+조깅)'과 예술활동을 합해 비엔날레 행사와 시립미술관 관람까지 이어질 수 있게 만들었다.

충북 청주에서도 공예비엔날레 행사 기간에 청주지역 국·공·사립 미술·박물관들이 '미술관 프로젝트-아트 브릿지' 행사를 연다. 미술관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시립박물관, 쉐마미술관, 스페이스몸미술관, 우민아트센터, 운보미술관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연계 전시를 한다. 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공연장에서는 창작 오페라를 선보인다. 각 기관마다 포토존을 만들어 SNS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많은 곳에 방문한 시민에게는 공예품 등을 증정한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청주시 또한 비엔날레 행사 기간에 맞춰 각 문화기관들이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대덕연구단지를 앞세운 과학, 바이오 산업, 베이커리 산업 등 대전의 주요산업과 최근 트렌드인 메타버스 등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을 활용해 둔산문화예술단지에 접목할 수 있을만한 대전만의 차별화된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모색해볼 시점이라고 말한다.

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 우수 축제를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2년째 선정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축제들은 2년간 국비 지원과 함께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2018년 효문화뿌리축제와 국제와인페스티벌, 유성온천 문화축제가 선정된 후 2019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가 전무하다. 일각에서는 대전만의 새로운 문화 축제를 개발 할 때가 온 시점인 만큼 최적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둔산문화예술단지와 엑스포과학공원 일대를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단체장의 변화에 따라 기존 축제·행사가 쉽게 폐지되고 쉽게 새로운 축제가 생기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기존 축제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재정문제에 따른 변화일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지역개발전략으로 생각하지 않고 목표와 방향도 없이 정치적인 산물로서 축제·행사를 기획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 관계자는 "둔산문화예술단지를 연계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해선 여건과 예산 마련이 수반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지난 아트림페스티벌 기획 당시 각 문화기관의 예산으로만 한정해서 공연·전시프로그램을 기획하다보니 통일성이 떨어졌다" "그곳을 대표 문화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선 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2.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3. 대전대·건양대·목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 지·산·학 협력 활성화 위해 맞손
  4. (사)충남지역혁신사업단, 나사렛대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 체결
  5. 건양대 인공지능학과 'KAICTS 2025 추계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 영예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조승래 국회의원, 충남대 후배들과 만나 소통
  3. [기고]성암 이철영 선생의 사불응(死不應)과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생불환(生不還)
  4. 배재대 IPP사업단 2026년도 일학습병행 참여기업 모집
  5. 대전과학기술대,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와 산학 협력 강화 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