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세종 공동캠퍼스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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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세종 공동캠퍼스의 역할

이진숙 충남대 총장

  • 승인 2021-11-02 15:11
  • 신문게재 2021-11-03 1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이진숙총장
이진숙 충남대 총장
대전시와 세종시, 충청남·북도는 광역 연합 또는 특별자치단체 도입을 통해 인구 약 560만명 규모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은 다양한 재화, 기업체, 공공기관은 물론 지역의 인재까지 블랙홀처럼 흡수하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에 대한 지방정부의 위기의식,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요구와 맞물려 있다. 지역별로 온도 차와 1차적 달성 목표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자치단체들은 충청권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초광역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은 두 개 이상의 지자체 참여로 특별지자체를 설치하여 운영할 수 있게 된 최근의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현재 특별지방자치단체의 기관명칭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은 2021년 하반기에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의 초광역화 시도를 지원하기 위하여 지자체 간 협력을 지원할 법적 근거 마련과 국고보조율 상향 등을 약속한 상황으로, 충청권은 2024년 무렵 초광역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충청권은 다른 광역권과 비교해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구 대비 지역 내 총생산이 높고 과학벨트와 첨단산업권역을 가진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지역 내 청년인구의 비중이 낮고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우수한 입지를 적극 활용하여 권역 내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행정수도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구축 전략은 초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최근에 제안된 지역 주력산업에 기반한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탄소중립 대응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으로 요약된다. 충청권 교통인프라 구축은 올해 확정된 국가철도망 계획 선도사업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으며, 세종시 등에 위치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미래신산업의 테스트베드로 권역 내 관련 산업분야의 집적화에, 그리고 충남 서해안 지역 화력발전소들의 수소산업으로의 전환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중이온가속기와 방사광가속기가 자리잡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충북 청주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및 바이오헬스 등을 주력 산업분야로 한 초광역 클러스터의 축으로 기능할 것이다. 이러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은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동력 창출과 다극체제를 통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2024년 3월, 충남대 의대, 충북대 수의대, 한밭대 AI·ICT 분야, KDI 국가정책대학원이 서울대 행정·정책 대학원과 함께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대학 공동캠퍼스 임대형 교사에 입주하게 된다. 또한, 현재 계획대로 개교 2년 후인 2026년 3월 충남대와 공주대의 자율주행, 스마트도시,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 분야 등 AI/ICT 교육역량이 분양형 캠퍼스로 확장되면 세종 공동캠퍼스는 정보기술 및 융합분야와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공동캠퍼스의 특성화 분야는 '충청권 메가시티' 초광역 클러스터의 주력 및 신산업 분야와 일치하며, 관련 분야 입주 대학들이 충청권의 대학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아울러 이들 특성화 분야는 캠퍼스 입주 예정 대학들이 일자리와 연계한 인재양성 및 지역정착의 선순환구조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핵심분야와 일치하며, RIS사업 기반 DSC 공유대학의 공동교육 분야와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충청권역 중심부에 위치한 세종 공동캠퍼스는 지역 핵심산업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공동교육을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하고 공유대학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권 메가시티'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의 조기 안착을 위해서 공동캠퍼스 조성을 위한 권역 내 지자체, 대학, 기업 및 혁신기관의 관심과 체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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