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아들 위해 피해자 위증자수 회유한 엄마 '구속'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사기범 아들 위해 피해자 위증자수 회유한 엄마 '구속'

법정에서 허위진술, 고소 취하 회유
10개월간 도망다니다 최근 붙잡혀 조사

  • 승인 2021-12-02 16:43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지법 전경2
대전지법 전경.
사기범 아들의 재심 청구를 위해 피해자들을 금품으로 회유해 허위진술을 시킨 60대 여성이 구속기소 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위계 공무집행방해·무고·위조 사문서 행사·범인은닉 교사·범인도피 교사·전기통신사업법 위반 교사 혐의로 A(67·여) 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사기 피해자 8명에게 법정에서 위증했다고 허위진술하게 하고, 고소를 취하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대전의 한 IT업체 대표인 아들 B씨가 사기 혐의로 기소돼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자,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애초 피해자들은 B씨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와 게임기 유통점 계약을 하면 대박 난다는 대표의 말에 속아 18억 원을 투자했다"며 사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런데 돌연 "거짓말이었다"며 위증 자수했다. 이들의 위증 자수 덕에 B씨는 재심 결정을 받았다.

검찰 조사 결과, 위증 자수는 A씨 모자가 법무사와 짜고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피해자들은 위증죄 벌금 대납과 추가 대가 지급을 약속받고 거짓 자수했다.

A씨는 위증 자수자를 무고하고, 위조된 다른 사람 명의의 각서를 법원에 내기도 했다. 검찰은 A씨가 법무사·자수자 8명 등과 공모해 검찰 수사·기소와 법원 재판 업무를 방해하고 자기 아들을 도망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법무사는 범인도피·위계 공무집행방해·무고죄로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위증 자수자 8명 중 여론 형성을 주도한 1명은 징역 3년 6월, 나머지 7명은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 등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종적을 감춰 10개월간 도피 행각을 이어오다 최근 붙잡혔다. 검찰은 A씨 도피를 도운 남성도 붙잡아 범인은닉·범인도피·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범계 "패배주의 끊고 압도적 성장으로"… 대전·충남통합 삭발 결기
  2. 김미화 민주당 부대변인,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골목을 먼저 찾을 것"
  3. 천안시, 3·1절 맞아 보훈 취약가구에 '온정'
  4. 천안문화재단,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5. '세종시장 출마' 황운하 출판기념회 개최…"선거 행보 본격화"
  1. [홍석환의 3분 경영] 기본에 강한 사람
  2. 천안시 동남구, 3월 자동차세 연납 신청 접수
  3.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20일 제91회 정기연주회 개최
  4. 소진공, 지역본부장 등 110여명 대상 '청렴 소통 정책 실행력 워크숍'
  5. 천안시, 간호학과 현장실습 추진… 전문인력 양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이 여야 정쟁만 난무하면서 벼랑 끝에 선 가운데 이달 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한 실낱같은 희망이 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 특별법 처리를 요구한 국민의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도 당론을 정해오라"며 두 지역 통합법안 패키지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을 위해선 3일 본회의 처리를 해야 해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며 대전 충남 찬반 기류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은 여전히 부담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광주·전남 통합특별법은 재석 175명 중 찬성 159명..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똑같이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에선 여전히 이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엿새 동안 이어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전격 중단하면서 전남·광주통합법은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행정통합 3법(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중 전남·광주 통합법안만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나머지 두 법안은 시·도지사와 시의회의 반대 등 지역의 반대 여론을 근거로 처리를 보류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정용래 유성구청장 "초고압 송전선로 도심 통과 피해야"
정용래 유성구청장 "초고압 송전선로 도심 통과 피해야"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주거 밀집 지역 등 도심을 통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성구는 지난 27일 오후 유성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입지선정위원회 유성구 위원 및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공동주택과 학교가 밀집한 도심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선로 경과 노선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구민의 생명과 건강·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노선 검토가 이루어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