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자치구별 주민자치회… 정치적 악용 여지, 문제 없나?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각기 다른 자치구별 주민자치회… 정치적 악용 여지, 문제 없나?

'주민자치회'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보다 역할 커져
대덕구 전체 12개 동 주민자치회 구성… 중구는 0개
양대 선거 앞두고 정치적 활용 여부에 지적 나오기도

  • 승인 2021-12-09 18:00
  • 신문게재 2021-12-10 2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1209163323
지난 10월 대전 서구에서 주민자치회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구별 주민자치회 구성과 분과 조직이 활성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치구별 주민자치회 구성이 주민자치 강화와 기초단체 운영의 미를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선거 정국에서 정치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전의 5개 자치구별 주민자치회 구성은 12월 9일 기준 동구 2개, 중구 0개, 서구 19개, 유성구 5개, 대덕구 12개 동이다.

행정별 비율로 따진다면 대덕구는 12개 동에서 12개 주민자치회를 전부 구성하고 있으며, 추가로 분과는 총 41개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서구도 19개 동을 주민자치운영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2021년 12월까지 23개 전체 동에 주민자치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자치구 전체 동이 아닌 일부 동에서만 주민자치회를 조직한 곳은 유성구와 동구로 유성구는 5개 동의 주민자치회에서 세부 분과로는 16개, 동구는 용전동과 가양2동에서 세부 분과 6개를 조직했다. 반면 중구의 경우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구성하거나 분과를 조직한 곳은 한 개의 동도 없다.

자치구별로 주민자치회와 분과 구성이 천차만별 차이를 보이는데, 2022년 6·1일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보이는 순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역 구청장들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활용할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를 제한받는 중구의 경우 주민자치회는 물론 세부 분과 추가 구성도 없이 기존 조직인 주민자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구성은 지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서 빠져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법적·의무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조직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또 역할은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문역할에 그쳤다면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업무에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서 보다 강화돼 자치구가 실행하는 위탁업무까지 맡으면서 실질적 지역 생활 밀접 사업까지 운영이 가능한 주체다.

이렇다보니 새롭게 구성하는 주민자치회의 경우 기존 위원회에서 구청장 입맛에 맞는 인물로 임의 임명하기도 하며, 추가적 분과 설립과 구성을 하면서 조직 만들기로 변모되진 않을까 라는 부분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벌써 주민자치회가 위탁받아 시행하는 사업에서 구청이 요구하는 업체를 이용하게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주민자치회와 자치구 체육회의 경우 기존 조직을 해체하고 새로운 자기 사람을 심는 문제, 주민자치회 위탁사업을 구청에서 특정 업체를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의 모 자치단체 관계자는 "주민자치회는 주민대표기구로 생활 밀접 현안과 의제에 대해 결정권을 갖고, 주민을 위한 최전선의 봉사와 일을 하는 곳이다. 여러 우려 목소리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악용될 여지는 견제하면서 운영한다면 더 주민 밀접 자치를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다목적실용위성 6호·누리호 5호 발사 앞둔 항우연 가 보니
  2. 대전지검 검사 24명 공석 등 검찰 인력유출 심각…기소사건도 2년새 43% 감소
  3. 대전안전공업 화재, 본격 원인조사 위한 철거시작
  4. 고유가 '직격탄' 교육현장 긴급 지원… 숨통 트이나
  5.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3.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4.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5.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행정수도로 규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두고 국회 공청회가 예고되면서 쟁점 사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회에선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현재 세종시의 달라진 사회적 인식과 관습 헌법의 모순 등을 고려할 때 심의와 의결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오는 5월 7일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한 달가량 통제됐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공사를 진행한 (주)원평종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촌육교 진입 램프 구간 보강토 옹벽의 지하 침하와 배부름 현상으로 보수·보강 형태로 진행됐으며, 개통 시점까지 앞당기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30일 통제됐던 원촌육교 일원 보강토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이뤄졌다. 당초 개통 시점은 5월 1일로 예정됐지만,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면서 3일 앞당겨..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