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불참은 그동안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과학기술 정책 공약에 공을 들이던 모습과 배치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대전을 방문해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등 '과학기술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로 기술주권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덕특구의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산업벨트를 조성,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중심의 최첨단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과학기술 공약에 대해 연구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선거 때만 되면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덕특구를 찾아 과학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고, 당선되면 정책 공약이 흐지부지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과학기술계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토론회에 유력주자들이 불참을 통보한 것은 공약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과학정책을 후순위로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한 표가 아쉬운 대선주자 입장에선 과학기술정책 토론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토론회 준비가 소홀하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을 찾아 음식을 먹고 장을 보는 것이 서민의 면모를 보이는 좋은 그림도 되고, 득표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미래 성장동력에 관한 사안이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등한시할 수 없는 국가 현안임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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