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주당 뭐하나"… 대선정국 '세(勢)불리기' 급급, 지역은 뒷전?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 민주당 뭐하나"… 대선정국 '세(勢)불리기' 급급, 지역은 뒷전?

선대위, 직능본부 등 조직확장에만 전념
우주청 문제 등 지역현안은 사실상 뒷전
초선의원 역할론 대두 "광폭행보 나서야"

  • 승인 2022-01-27 17:11
  • 수정 2022-02-16 13:49
  • 신문게재 2022-01-2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20110230755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사진.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대선 정국 '세(勢) 불리기'에 몰입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진영의 선거 전략에 비판이 일고 있다.

각종 선거대책위원회 기구만 늘려 조직확장만 주력하는 분위기로, 실질적인 공약 발굴과 이슈를 끌고 갈 공격대장 역할을 해줄 초선 국회의원들의 모습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가칭 ‘우주청’의 경우 민감한 지역 문제인데도 이슈 몰이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지역에서 국민의힘보다 우위를 점할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한탄까지 나온다.

최근 민주당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는 각종 산하 위원회와 직능본부를 출범하고 있다. 선대위 전체 인원이 1만여 명 정도로, 전국 시·도당 선대위 규모 중 가장 크다는 게 시당 측 설명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조직 확장엔 이번 대선이 결국 조직싸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 부동층 표심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찍어줄 확실한 표가 많을수록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조직 확장에 집중하면서 지역 주요 현안의 이슈 몰이는 실패하고 있다. 당장 우주청 문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애초 시당과 선대위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우주청 경남설립 공약에 각을 세우며 지역 여론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가 21일 대전방문에서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들어서는 게 맞다"며 지역 입장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발언까지 내놔 상황은 더욱 유리했다. 그러나 공약을 폐기하란 몇 차례 논평 말곤 별다른 '액션'은 없는 상태다.
220105228696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사진.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당 대전시의원과 서구의원이 규탄대회를 열긴 했지만 큰 파급효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전시의회의 경우 5분 발언이나 결의안 채택 등 구체적 행동이 아닌 상임위원회 질의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는 평가가 많다. 허태정 시장도 윤 후보의 우주청 경남설립 공약에 "동의할 수 없다"며 명확한 노선을 제시했지만, 당 차원에선 이를 활용하려는 고민이 보이지 않아 당정 간 유기적 협조가 부족해 보이는 인상만 주고 있다.

대전 초선 국회의원 3인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시당위원장인 박영순(대덕),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황운하(중구), 2030특별위원장인 장철민(동구) 의원의 주요 일정은 선대위 관련 행사 참석과 회의 주재 등이 대부분이다. 당내에선 경쟁 후보의 입에서 지역 이익에 반하는 발언이 나왔음에도 의원들이 강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언론 인터뷰를 제외하고 이들이 우주청과 관련한 활동을 펼친 건 딱히 없다.

당직자 출신 한 정치권 인사는 "초선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우주청 문제를 강하게 부각하는 공중전을 펼쳐 지역 여론을 형성해 나가야 하는데 이들의 행보를 보면 선대위 임명장 수여 말곤 다른 활동이 보이질 않는다"며 "선거 전략도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보단 이재명 후보 개인과 중앙 이슈에 집중되면서 지역을 제쳐 두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3.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4.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5.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로 미래를 열다
  1. '월명수 판매 혐의' 정명석 첫 재판서 부인… 검찰 "한병에 판매가 40달러였다"
  2. 충남대병원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3. 소리를 눈으로 보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반도체·가스공장 안전제품 생산
  4. [사이언스칼럼]듀얼유스 방산테크, 우주를 경제안보 인프라로 재편하다
  5. "내년 정부 필수의료 회계 신설… 대전도 '지방 공공보건 특별회계' 만들어야"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