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였던 대전 '트램' LTO배터리+유무선 혼용… 교통사각지대 연결할 3호선 로드맵 공개

  • 정치/행정
  • 대전

답보였던 대전 '트램' LTO배터리+유무선 혼용… 교통사각지대 연결할 3호선 로드맵 공개

가선 구간 10.5㎞ 달해… 기술력 고려 최대한 단축
가선 구간 전선 지중화사업 착수, 향후 전구간 확대
3호선 50㎞ 내외로 올해 계획안 완료… 2033년 목표
수소는 상용화와 안전성 고려해 3호선에 검토 예정

  • 승인 2022-03-01 13:34
  • 신문게재 2022-03-0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년 여 동안 답보상태였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이 확정되면서 2027년 운행을 위한 정책 결정이 한 단계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신규 정거장 10곳을 추가 신설하고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등 교통 사각지대를 연결하는 3호선 로드맵도 공개해 국내 최초 트램 도시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월 28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트램 급전 방식을 배터리 방식을 기반으로 유·무선 혼용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 '대전 트램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용역 결과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미 무가선 저상트램은 불가하고 가선과 배터리 방식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대전시는 약 1년 동안 급전방식 확정을 미뤄왔는데, 기술의 완성도와 다른 기술과의 비교 분석을 위한 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20220228170101952_MVZSG379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완전 무가선을 추진했으나 현재 기술력을 볼 때 경제성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배터리를 기반으로 유무선 혼용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공사 착공과 2027년 시운전 및 개통 일정에 어긋남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가 선택한 배터리는 LTO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충전시간이 60분에서 120분이 소요되지만 LTO 배터리는 12분에서 최대 24분이고 반복 충전 횟수도 2만회로 리튬보다 6배 높다는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LTO 배터리는 위례신도시에도 적용될 예정인데, 장거리에 더 유리하고 또 교체 주기가 길어서 유지관리 비용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체 노선 37.8㎞ 가운데 가선이 설치될 구간은 10.5㎞다. 다만 향후 배터리기술(교체주기인 5~7년 후) 발전을 고려해 가선 구간을 최대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선 위치는 차량제작사 선정 시점인 2023년께 발표될 예정인데, 서대전육교처럼 지하화 구간을 적극 활용하고, 급구배 구간은 우선 검토, 교차로 및 곡선구간은 제외, 가로경관에 미치는 영향 등이 세부 기준으로 적용될 방침이다. 가선은 정거장에서 정거장까지 설치된다.

2021020401000594600024432
가선 구간은 우선적으로 한전과 함께 전선 지중화 사업이 착수된다. 도시경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가선 구간 전체 중 5㎞를 구간을 예상하고 있고, 사업비는 260억 원이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2호선 전체 구간으로 지중화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3호선 준비를 위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올해 50㎞ 내외 신규노선 및 지선망 계획안을 만들겠다. 공청회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2024년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3호선의 경우 트램 건설비가 고가 자기부상 방식의 3분의 1, 지하철 방식의 5분의 1 정도로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는다는 판단으로 2028년 착공해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 1호선과 트램 2호선 그리고 광역철도망 지역에서 제외된 지역, 그럼에도 수요가 많은 곳을 3호선으로 추진해 교통 사각지대를 연결하겠다는 의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수소는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상용화와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3호선에 검토할 수 있다"며 "대전은 도시철도와 트램, 광역철도 등 166㎞ 규모에 달하는 도시와 광역철도망을 갖추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