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은혜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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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은혜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

대전의 역사와 숨결을 몸짓으로 녹여낸 <대전십무> 주인공
40년간 전통 학춤 연구하며 정은혜 민족무용단 이끌어온 교육자, 안무가

  • 승인 2022-03-26 23:59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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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대표하는 무용인을 꼽으라면 단연코 정은혜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다섯 살 때부터 시작한 춤과 삶의 여정 속에서 정은혜 교수는 40년간 ‘학춤’ 연구자로 활동하면서 3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정은혜 민족무용단 제자들과 함께 무대를 지켜왔다. 또 정은혜 교수의 대표작 <대전십무(大田十舞)>는 춤으로 대전을 그려낸 역작 시리즈로, 2018년 대전의 지역 브랜드로 선정됐다.

정은혜 교수는 한국무용계에서는 드물게 전통과 창작무용을 망라하는 무용가이다. 꾸준한 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는 안무가이자 지금까지도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가이다. 봉산탈춤의 미얄할미 과장을 모티브로 한 작품 '미얄'로 지역 예술인 최초로 국립무용단의 객원 초청 안무가로 선정됐고, 2011년에는 처용 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처용'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한국 정상급 무용가의 영예를 안았다. 2013년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았고,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개·폐막 공연, 세계과학정상회의 개막 공연 등 국가의 주요 행사에서 국격을 높이는 우수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음악, 연극, 무용 등 공연예술 전 분야가 경합한 2015년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서 민간단체 우수레퍼토리 1위로 뽑혀 정상급의 자리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2016년 7월 폴란드에서 120개국의 200만 청년들이 모인 WYD 세계청년대회에 외교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참가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적극 알렸다. 정 교수의 작품들은 한국적인 색채가 짙게 밴 한국춤의 향취를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인들에게 익숙하고 공감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창적이고 탁월한 안무 능력을 바탕으로 창작한 <대전십무>는 대전의 역사와 풍광, 인물, 자연을 소재로 한, 한국을 대표하는 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정은혜 교수를 충남대학교 정은혜 교수 연구실에서 만나 춤과 함께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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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님, 지난 2019년 대전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5월 마지막 주 5회에 걸쳐 대전평생학습관에서 <대전십무(大田十舞)>를 무대에 올리셨는데요. 대전십무 프로그램 10편은 어떤 제목을 갖고 구성돼 있는지요.

▲<대전십무(大田十舞)>는 ‘본향’, ‘계족산 판타지’, ‘갑천, 그리움’, ‘유성학춤’, ‘대바라춤’, ‘한밭규수춤’, ‘대전양반춤’, ‘취금헌무’, ‘호연재를 그리다’, ‘한밭북춤’ 등 10개 키워드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전십무(大田十舞)>는 역사적인 대전의 춤으로, 대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문화콘텐츠 역할을 해내는 작품입니다.

88서울올림픽때 화관무공연을 마치고 김백봉선생님과
88서울올림픽 공연을 마치고 김백봉 선생님과 함께
저는 1995년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대전에 정착한 뒤 <대전십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2014년 <대전십무>를 완성해 열 개의 춤을 한 무대에 모아 첫 선을 보였습니다. 그 때 한 명의 예술가로서 스스로 대견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던 감동과 감사했던 마음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 후 열 개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지역브랜드로 <대전십무>가 선정돼 20회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대전시 출범 70주년 대전방문의 해 기념으로 9회의 공연을 올리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감사했습니다. 대전이 예술 도시로 거듭나게 됨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공연했습니다.

김백봉과 정은혜 화관무
김백봉과 정은혜 화관무
저희 무용단원들은 대전시민들과 함께 대전에 대한 사랑과 예술을 나누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저를 따라 밤낮으로 10개의 춤을 연습해주는 단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프란체스코 교황 한국방문공연, 스위스, 폴란드 해외 공연, 세계과학정상회의 공연, 세계로봇총회공연, 탄생! 댄스비전페스티벌, 제주 해비치페스티벌 1위의 성과와 대전의 지역브랜드 <대전십무> 공연까지, 혼을 바쳐 뛰는 단원들이 없었다면 과연 이 많은 공연을 해낼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저와 같은 마음으로 큰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의 주요 콘텐츠인 <대전십무>를 통해 대전의 역사를 눈과 귀, 마음으로 깊이 이해하고 느끼시는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대전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독특한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면서, 대전의 역사를 최첨단의 춤 예술로 승화시켜 대전시민 여러분을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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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님은 평생동안 ‘학의 무용가’, ‘학춤의 안무가’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지난 2021년 11월14일에는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24회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날개, 학’을 무대에 올리셨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말씀해주실까요?

▲사실 오래 전부터 해외 무대를 목표로 여러 구상을 해왔습니다. 당연히 그동안 연구한 학을 토대로 현대적이며 한국적인 창작의 접점을 찾고자 고민했습니다. 먼저 해외에서 한국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들이 인식하는 한국은 전쟁, DMZ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의 최대 이슈와 한국 춤의 뿌리를 접목시킨 것입니다. 세계무용축제 폐막작이었는데요. 팬데믹이 사라진 후 해외 무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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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님, 정은혜민족무용단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사단법인 전문예술법인 정은혜민족무용단은 1986년 6월1일 제가 창단했는데요. 지난 36년 동안 지속적이고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무한대의 예술 영역을 개척해 왔습니다. 저희 무용단의 작품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성과 품격 높은 예술성, 순수와 파격을 넘나드는 창조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량 높은 춤 예술의 무대와 더불어 관객과 가깝게 소통하는 재미있는 작품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설화적 소재 속에 동양적 가치관을 부각시켜 한국의 민족성과 얼을 작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간단체지만 무려 20개에 이르는 대작 작품과 60여 개의 소품을 보유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매년 40여 회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요. 전통을 바탕으로 한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국내외 공연 활동으로 펼쳐, 창작과 전통을 넘나들고 아우르며 한국 춤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대전십무 중 갑천그리움
대전십무중 갑천, 그리움
저희 무용단은 또 우리 문화유산의 면면들을 탐구, 발견해 다양한 창작춤으로 승화시켜 한국춤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저희 무용단의 작업은 세계문화의 흐름에서 유실되고 있는 춤 예술 고유의 가치를 극장 예술로 의미 있게 발현해 내어 하나의 춤 공연이 한국문화의 신화성과 역사성을 담고 오늘의 발견을 이루어냅니다. 저희 무용단의 춤 속에는 국내 어느 무용단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예술 춤의 모습이 풍부하게 펼쳐져 관객들과 뜻깊게 소통합니다.

김천흥 선생님과 함께
김천흥 선생님과 함께
무용단을 운영하려면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야 됩니다. 무대부터 의상, 조명, 소품, 장치, 연습, 안무, 훈련, 단원들의 간식까지 하나부터 열 개를 모두 다 책임져야 되는 자리죠. 단원은 20명이고, 준단원은 충남대 무용과 재학생들입니다. 대흥동의 연습실에서 일주일에 2, 3번 연습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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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님, 다섯 살 때부터 무용을 하셨다지요? 무용과 함께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시겠는지요.

▲전북고녀를 나오신 어머니가 무용을 하셔서 어머니 피를 이어받은 셈입니다.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로, 아버지는 중고등학교 교사로 생물을 가르치셨고 교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저는 1남 4녀 중 막내인데 완고한 아버지의 무릎 위에서 재롱을 떨던 타고난 애교쟁이였습니다. 그 시절 교육자들은 박봉인지라 어머니는 시레기 반찬을 주로 해주셨는데 우리 5남매에게 단백질을 섭취시키기 위해 닭을 키우셨습니다.

대전십무 중 계족산 판타지
대전십무중 계족산 판타지
부모님으로부터 남의 말 섣불리 하지 말고 쓸데 없이 말 많이 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춤만 추면 너무나 좋고 행복했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려고 하셨지만 저는 온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춰야 행복한데 앉아서 손가락만 움직이는 피아노가 정말 싫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성당에 가서 춤을 췄습니다. ‘나도 엄마에요’를 제목으로 한 표현무용이었죠. 인형을 들고 엄마의 행위를 춤으로 표현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정은혜를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무용으로 유명했죠.

대전십무 중 유성학춤1
대전십무중 유성학춤
39세에 충남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지역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대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대전을 위한 춤을 만들어보자 생각한 거죠. 하나하나 만들다 보니 10개가 됐습니다. 한 작품에 2,3년씩 걸리다 보니 열 개를 만드는데 20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대전십무 중 대바라춤
대전십무중 대바라춤
저는 김백봉 선생님의 제자로 선생님에게서 부채춤과 화관무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순종 황제 앞에서 13세 무동으로 춤을 췄던 김천흥 선생님에게 학춤과 궁중정제춤을 배웠답니다. 1982년부터 학춤을 추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40년째입니다. 학은 우리나라에서 도교, 불교, 유교 행사 때 가장 고귀한 순간에 나타나는 동물입니다. 천년을 산다는 십장생이죠. 우리나라 설화중 왕산악이 흑거문고를 연주하자 학이 나타나 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명함학춤-정은혜
정은혜 교수의 명함학춤
학춤은 불로장생을 기원하고 땅을 정화하고 평화를 구현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학춤은 유성의 문화로 살려내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마당 정원 연못에 학 두 마리를 키워야 제대로 된 선비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얀 도포에 검정 깃을 단 학창의는 학문을 상징하죠.

대전십무 중 유성학춤2
대전십무중 유성학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학춤은 대전의 문화재로 지정돼야 됩니다. 학춤의 원본은 12분 40초인데 8분이나 6분으로 줄여서 보여드리기도 하죠. 대전십무의 전체 원본 공연은 2시간 30분용인데 단원 20명이 하기가 힘들어 압축해서 1시간 20분에 보여드리기도 합니다.

대전십무 중 대바라춤2
대전십무중 대바라춤2
제가 자운대 옆 수운교에 가서 공양의식중 바라춤을 배워와 7년에 걸쳐 대바라춤을 만들었습니다. 수운교의 교리를 모르면 완성할 수 없는 작품이기에 교리 공부를 하면서 안무를 했습니다. 대전십무 중 가장 철학적인 춤이 대바라춤이지요. 대바라춤은 세상을 정화하고 무주공원을 영생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대전십무 중 취금헌무
대전십무중 취금헌무
취금헌무는 박팽년의 호 취금헌에서 따온 춤입니다. 박팽년은 거문고를 사랑하고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사육신 박팽년은 수양대군 즉위를 반대하고 단종을 지키려다 죽임을 당했는데요. 박팽년 제삿날 가족들이 향불을 꽂는 것부터 작품이 시작됩니다.

대전십무 중 한밭규수춤 폴란드 공연
대전십무중 한밭규수춤 폴란드 공연
송시열의 조카며느리 호연재를 그리는 호연재 춤은 제가 직접 무대에서 1인무 공연하는데요. 사대부 여인으로서의 절제와 가장으로서의 고뇌와 고통, 내면과 외연을 풀어내는 작품이죠. 호연재의 삶과 제 삶이 비슷해서 저를 추면 바로 호연재가 됩니다. 대전십무중 호연재가 최고라고 극찬해주시는 평론가도 있죠. 호연재 시를 읽으면 눈물 범벅이 됩니다. 얼마나 아프고 괴롭고 처절하고 슬펐을까 생각합니다.

대전십무중 열 번 째 한밭북춤은 대전의 과학을 한국 춤으로 표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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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은 60대 중반 연세에도 매우 날씬하신데 무용인이라는 직업적 특성도 물론 있으시지만 비결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취미 생활은 무엇을 즐기시고, 가치관은 어떠신지요.

▲예. 식단이 중요한데요. 저는 아침은 거하게 현미밥 한 그릇과 버섯, 양파, 김치, 청국장, 조기를 구워서 푸짐하게 먹고, 점심은 한살림에서 오리고기 한 달분을 사와 냉장고에 넣어놓고 소금과 후추를 살짝 넣어 구워 먹습니다. 저녁은 삶은 달걀 2개와 콩죽, 찰토마토와 바나나 1개 등으로 간단하게 먹습니다. 검정콩죽은 소화력을 위해 무도 넣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먹습니다. 고구마와 견과류도 같이 먹습니다. 이렇게 먹은 지 7,8년 되죠. 음식에 대한 절제가 힘들지만 건강해야 무용을 하니까 노력을 하는 편이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목욕을 합니다. 욕조에서 한 시간 동안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하거나 10분 정도 족욕을 합니다. 취미는 바느질입니다. 모든 것을 리폼하죠.
대전십무 중 본향
대전십무중 본향
무용 소품들을 다 제가 디자인합니다. 집의 커튼도 제가 바느질해서 만들죠. 바느질에 집중하면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해집니다. 그래서 시간만 있으면 바느질을 합니다. 꼬매고 또 꼬매죠. 책임져야 할 무용단원들이 많으니 늘 많은 고민을 하며 살죠. 대전의 춤을 생각하면서 하루 온 종일 춤을 위한 의상과 분장, 음악을 생각하고 역사를 연구합니다.

저의 가치관은 ‘和樂’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저희에게 화합하고 즐겁게 살라고 강조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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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꼭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실까요?

▲혼신의 힘을 다해 <대전십무>를 만들었는데 역사적으로, 전통적으로 대전을 대표할만한 이 작품을 상설공연할 대전문화컨텐츠극장을 꼭 만들었으면 합니다. 외부인이 대전에 오면 대전십무를 꼭 보고 가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정자들은 이 작품을 꼭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이야말로 대전에서 완성한 자생작품입니다. 오는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2022 대전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때 세계 정상들을 초청해 충남대 정심화회관 내지 평송수련원에서 대전십무를 선보이려 합니다.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라이브 음악이 필요한데 지원이 아쉽습니다. 연정국악원에서 연주를 해주면 좋겠지요. 정책적으로 대전십무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됩니다. 세계인들이 감탄할 전율의 무대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습니다. 개인이 이만큼 만들어놨으면 이제 행정기관에서 나서줘야 되는 것 아닐까요? 과학도시답게 이 작품에 과학도 녹여내어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중요하죠.

대전십무 중 대전양반춤
대전십무중 대전양반춤
춤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위로해줍니다. 한국춤이 얼마나 깊고 오묘한지 알게 해드리는 게 제 사명이자 꿈입니다. 24시간 안무 생각을 합니다. 춤은 제 인생의 전부이지요. 저의 가장 큰 보람은 대전십무를 완성한 것입니다. 학춤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춤을 버리지 않고 살아주는 제자들이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춤이란 끊임없이 탐구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를 일으키는 존재이지요. 저는 춤을 춘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낯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달랐습니다.

대전십무 중 사이언스 앤 드럼
대전십무중 사이언스 앤 드럼
요즘 다들 힘드신데 견뎌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위해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춤이 여러분의 삶에 활력을 드리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의 요리, 한국의 팝, 한국의 영화 모두 세계화가 되었는데 한국의 춤만 세계화가 못돼 아쉽습니다. 대전십무를 꼭 보러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전시민들이 대전십무를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10월에 UCLG 총회때 대전십무를 보러 꼭 오셔요. 감사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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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십무 중 호연재를 그리다
대전십무중 호연재를 그리다
-정은혜 교수는 누구?

▲1957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기전여고, 경희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김백봉의 산조춤 ‘청명심수’로 <산조연구> 석사학위 논문. 김천흥 선생에게 입문해 학춤, 춘앵전, 처용무, 무산향, 검무, 사자춤 등 궁중정재를 수학하고 공연 활동을 함께 했다. <정재연구> 서적과 정재에 관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국립극장에서 정은혜무용단 창단공연, 88서울올림픽 개막식 지도위원을 역임했고, 1995년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이다. 작품 ‘미얄’로 국립무용단 초청객원 안무를 했고,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품이춤 이수자이다. 김백봉 춤보전회 회장의 수제자로,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처용’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1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작품 ‘계룡이 날아오르샤’로 한국비평가협회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했다. 2014년 ‘대전십무’를 완성했고, 이 작품으로 최우수예술가상, PAF 올해의 작품상, 한빛대상 문화예술체육부문을 수상했다. 제주해비치페스티벌-방방곡곡 1순위로 선정됐고, 2015년 세종국제무용제를 창설해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충남대 체육과학연구소장을 지냈고, 김백봉예술상 문화대상을 수상했다. ‘학춤’으로 추담전국국악대회 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했고, 2018년 ‘대전십무’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역 브랜드로 최초 선정됐다. ‘대전십무’는 대전시 출범 70주년 대전방문의 해 기념공연으로 선정됐다.

대표작품으로 <초극의 행로>, <물의꿈>, <들풀>, <달꿈>, <춘앵전, 그 역사적 풍경으로 바라보기>, <미얄삼천리>, <유성의 혼불>, <서동의 사랑법>, <미얄...>,<봄의 단상>, <점지>, <진혼>, <처용>, <한울각시>, <계룡이 날아오르샤>, <대전십무>, <사의 찬미>, <기다림 2>, <몽, 춤의 대지>, <폴란드 여정>, <대무의 고찰>, <나홀로 아리랑> 등이 있다.

논문과 저서로는 <산조> 연구, <춘앵전> 연구, <정재연구>,<무용원론>,<처용무의 동양사상적 분석을 통한 무의 연구>,<무용창작의 구성방법에 관한 연구>,<무용 창작법>,<한국 춤의 미학적 특성과 형성 요인에 대한 분석>,<정재의 형식과 특징에 관한 연구>,<궁중무용 연구의 성과와 한계>,<수운교 바라춤 연구>,<무용감상과 비평>,<한국학춤의 역사적 생성과 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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