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경쟁 '지각변동'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경쟁 '지각변동'

공관위 '3번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방침에
5, 6, 7회 지방선거 낙선한 박성효 적용대상
지지세 흡수 관건.. 무소속 출마강행 가능성도

  • 승인 2022-04-03 10:1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40101000063900000931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사진=박성효 선거캠프 제공]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경쟁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같은 선거구 3번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방침대로라면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공천에서 배제돼 경쟁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박 전 시장과 지지세력을 품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무소속 출마강행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주말 사이 국민의힘 대전 진영은 벌집을 쑤신 듯 뒤집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일 같은 선거구에서 3차례 이상 낙선한 사람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5·6·7회 지방선거에서 패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공천배제 대상에 올라 출마 길이 막힌다.

소식을 들은 박 전 시장과 선거캠프는 강하게 반발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강한 반발 속 특정 후보의 '작업'에 당한 게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도 흘러나왔다. 박 전 시장은 급히 서울행에 올라 당 최고위원과 공천관리위원들을 접촉해 해당 방침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수정을 요청했다고 한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방침은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4일 열릴 예정인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방침이 수정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박 전 시장과 선거캠프의 판단이다. 험지 출마의 경우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부 예외조항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내부적으로 세운 비공개 방침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공천기준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같은 선거구 3선이 아닌 재선 이상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모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정치권 시선은 다음 단계로 모이고 있다. 박 전 시장의 퇴장을 가정하고 그와 지지세력이 어떤 후보를 도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박 전 시장은 인지도와 지지율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지지세력도 상당하다. 그런 만큼 특정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지지 선언을 끌어낸다면 경쟁 구도에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주말 사이 판사 출신인 장동혁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박 전 시장이 만났다고 전해지는 등 이미 물밑경쟁은 시작된 모습이다.

일각에선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가 마지막 도전임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쉽사리 출마 뜻을 접긴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상승세를 탔다는 캠프와 지지세력의 자신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다른 선택도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발표한 공천방침이고 당 내부적으로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단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 해당 기준이 수정될 가능성은 작게 보인다"며 "만일 박성효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대전시장 선거판은 어지러운 난전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3.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4.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5.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로 미래를 열다
  1. 소리를 눈으로 보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반도체·가스공장 안전제품 생산
  2. '월명수 판매 혐의' 정명석 첫 재판서 부인… 검찰 "한병에 판매가 40달러였다"
  3. 충남대병원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4. [사이언스칼럼]듀얼유스 방산테크, 우주를 경제안보 인프라로 재편하다
  5. "내년 정부 필수의료 회계 신설… 대전도 '지방 공공보건 특별회계' 만들어야"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