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 식 '카더라'에 대전 선거판 벌써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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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말고 식 '카더라'에 대전 선거판 벌써 혼탁?

국민의힘 '3선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배후설에
장동혁 보령·서천 재보궐 출마 시나리오도 등장
선 넘는 경쟁으로 내부갈등, 분열 이어질까 우려

  • 승인 2022-04-06 16:17
  • 수정 2022-04-06 16:3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아니면 말고 식 '카더라' 소문에 6·1 지방선거 대전 선거판이 벌써 혼탁해지고 있다.

소문은 후보가 몰려 경쟁이 치열한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와 그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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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사진=박성효 선거캠프 제공]
먼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동일 선거구 3선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방침을 뒤에서 작업했다는 '배후설'이 정치권을 달구는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박성효 전 시장을 경선 링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경쟁 후보들이 중앙당 인맥을 활용해 해당 공천조항을 만들었다는 게 배후설의 내용이다.

공식적으로 특정하진 않았지만,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작업 배후로 이장우 전 의원을 의심하는 눈치다. 이에 이 전 의원 측은 "그럴 거면 뭐하러 경선을 준비하겠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이미지를 깎기 위한 '역작업'에 당했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

자연히 화살은 또 다른 경쟁 후보인 정용기 전 의원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배후설은 말 그대로 설일 뿐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단지 두 사람이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중앙 인맥이 두텁고 그간의 행보와 정치력을 미뤄볼 때 "그렇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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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전시장 예비후보. [사진=장동혁 선거캠프 제공]
장동혁 예비후보를 둘러싼 소문도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중앙당 지도부가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에게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게 발단이다. 이를 근거로 김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되면 공석인 보령·서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장동혁 예비후보가 나간다는 소문이 퍼지는 중이다.

장 예비후보의 고향이 보령이다 보니 그럴싸한 시나리오로 발전하고 있지만, 장 예비후보 측은 발끈하고 있다. 장 예비후보 측 인사는 "후보가 개소식에서 대전시민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눈물로 다짐한 게 엊그제"라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반박했다.

소문이 확산하면서 장 예비후보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내부적으론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장 경선에서 경쟁력을 떨어뜨리려는 정치작업에 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소문을 듣고 진짜 기가 막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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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 [사진=장종태 선거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전시장 출마에 나선 장종태 전 서구청장의 구청장 3선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20대 대선에서 텃밭으로 여겨지던 서구를 국민의힘에 뺏긴 만큼 재선의 장 전 청장이 시장 출마를 접고 구청장 3선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구청장 출마 명분을 찾고 있다는 '카더라'도 전해진다.

역시 장 전 청장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처음부터 후보와 캠프 목표는 오직 대전시장 단 하나였다"며 "구청장 3선 출마설은 선당후사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워 대전시장 출마를 막으려는 특정 세력의 비열한 정치 작업"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을 넘는 경쟁으로 내부갈등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근거 없는 소문으로 경선판이 혼탁해지면 시민들의 거부감도 늘 수밖에 없다는 점도 요인 중 하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물론 선거에서 '카더라 통신'은 일종의 전략으로 활용되긴 하지만 선을 넘는 순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후보는 물론 지지자들 간 관계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수위를 넘은 상황이다. 유언비어 공방이 아닌 깨끗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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