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 "결국 지역 구도 싸움"

  • 정치/행정
  • 6·1 지방선거

6·1 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 "결국 지역 구도 싸움"

대선 두 달여, 새 정부 출범 뒤 바로 열려
역대 최단기간 선거.. 전국 바람 탈까 우려
충청, '지방권력 교체 vs 지방행정 연속성'
후보 진용도 갖추며 지역 내 구도 싸움될 듯

  • 승인 2022-05-08 11:4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50201000186500005963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2일 대전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엑스포시민광장 원형잔디밭에서 1인7표를 비롯한 선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6·1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정치권이 선거판을 뒤흔들 각종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선 두 차례 지방선거가 전국적 바람과 중앙 이슈에 휩쓸렸던 각인 효과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20대 대선을 치른 후 두 달여, 새 정부 출범 후 곧바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전국적 분위기를 타기 쉽다는 관측 속에 결국 지역별 이슈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조합에 기반한 구도 싸움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지선은 대선 후 두 달여 만에, 차기 정부 출범 후 20여 일 만에 열리는 전국선거다. 역대 최단기간인 데다 대선 당시 양당이 박빙의 대결을 벌여 연장전 성격이 짙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에 전격 출마하면서 지방선거가 실제 대선 2차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이런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이어진다면 지방선거 구도는 윤석열 정부의 힘 싣기 또는 조기 심판으로 갈 수밖에 없다.

현재 중앙 이슈들은 많지만, 지역별 선거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어느 한쪽의 우위를 가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용산 집무실 이전과 총리·장관 후보자 인선 과정을 겪으며 사실상 '허니문' 기간을 건너뛰었다. 더불어민주당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강행하면서 적잖은 반작용을 불러일으킨 상태다.

202204280100219020007423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28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양당이 서로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이슈들의 파괴력이 크지 않아 결국 지역별 구도 싸움으로 점철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대전·충청의 선거 구도는 '심판 대 연임'으로 짜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 행정의 연속성을 전면에 부각 중이다. 중단 없는 정책 추진으로 결실을 보겠다는 주장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상대 후보가 낸 공약의 빈틈을 파고들거나, 아예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워 판을 키우는 모습이다. 우주청 경남 설립을 비판에 앞장서는 게 대표적이다. 연임의 중요성과 자당 후보들의 인물 경쟁력, 차기 정부 견제심리를 융합해 유리한 구도를 짜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은 지방 권력 교체를 통한 완전한 정권교체를 내세운다.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지방 권력을 되찾아 차기 정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논리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이 지역 행보에 나서 자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측면지원한 것도 구도 싸움에 우위를 더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당내에선 차기 정부에서 선거 전 재난지원금 지급과 같은 이벤트를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지역별로 완성된 후보자 진용도 구도 싸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광역단체장이 총사령관이라면 기초단체장은 야전 장수로서 그 역할이 막중하다. 상호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하는 만큼 각 후보 캠프는 지역 현장 행보에 후보들이 동행하도록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합동 공약발표와 같은 공중전도 준비하고 있다. 각자 꺼내 드는 지역 밀착형 이슈들이 동네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큰 흐름을 봤을 땐 차기 정부 출범이 이번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주제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힘 실어주기 또는 조기 심판이라는 전체적인 구도 속 지역별 이슈와 후보자 진용에 기반한 구도 싸움이 밑바닥 표심에 결국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다목적실용위성 6호·누리호 5호 발사 앞둔 항우연 가 보니
  2. 대전지검 검사 24명 공석 등 검찰 인력유출 심각…기소사건도 2년새 43% 감소
  3. 대전안전공업 화재, 본격 원인조사 위한 철거시작
  4. 고유가 '직격탄' 교육현장 긴급 지원… 숨통 트이나
  5.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3.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4.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5.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행정수도로 규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두고 국회 공청회가 예고되면서 쟁점 사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회에선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현재 세종시의 달라진 사회적 인식과 관습 헌법의 모순 등을 고려할 때 심의와 의결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오는 5월 7일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한 달가량 통제됐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공사를 진행한 (주)원평종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촌육교 진입 램프 구간 보강토 옹벽의 지하 침하와 배부름 현상으로 보수·보강 형태로 진행됐으며, 개통 시점까지 앞당기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30일 통제됐던 원촌육교 일원 보강토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이뤄졌다. 당초 개통 시점은 5월 1일로 예정됐지만,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면서 3일 앞당겨..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