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가상화폐 다단계 일당, 보문산 투자 사기 혐의도

  • 사회/교육
  • 법원/검찰

200억원대 가상화폐 다단계 일당, 보문산 투자 사기 혐의도

"4원짜리 코인 곧 1만원" 216억원 편취혐의
법원서 3년간 18차례 공판 "가짜vs투자" 다퉈
투자금 보문산 일원 매입해 부동산 사기혐의도

  • 승인 2022-05-15 17:43
  • 신문게재 2022-05-16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법1
허위 가상화폐를 블록체인 기반의 유망한 코인으로 속여 200억 원을 편취한 혐의의 일당이 대전 보문산 일대의 임야를 집중 매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를 개발했다는 태국의 업체가 실체 없고 해당 코인으로는 물품 구입이나 현금 환전이 불가능한 허위였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법원이 공판 3년만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택우 판사는 13일 대전에서 가상화폐를 활용해 다단계 판매행위를 벌여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60)씨 등 6명에 대한 18번째 공판을 오전에 시작해 늦은 오후까지 진행했다.

앞서 대전지검은 A씨 등이 2017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대전에 본사를 둔 다단계업체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사기와 불법다단계를 벌여 216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2019년 11월 기소했다. 이들은 한 구좌당 120만원을 투자하면 3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 'E코인'을 지급하고, 코인을 모아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속여 회원 모집 방식으로 유사수신행위를 벌인 혐의다. 해당 업체는 전국에서 투자자를 모아 'E코인'으로 한동안 물품을 거래하거나 현금으로 환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18년부터 손실이 발생해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태국의 유명 업체가 개발해 자신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E코인'이 곧 상장돼 가격이 4원에서 최고 1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속여 기소 당시 기준 3366회에 걸쳐 216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투자금으로 중구 보문산 일대의 임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투자자들에게는 "개발 시 10배 이익"을 홍보하며 대금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대전지검은 해당 'E코인'을 개발했다는 태국 업체에 실체가 없고, 양해각서(MOU)는 직원이 웹에서 샘플을 다운받아 임의로 제작했다고 공소 이유를 밝혔다. 반대로 A씨 등 피고인들은 정상적인 가상화폐에 유지·관리 노력을 했으며, 투자의 원금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니었다며 혐의 모두를 부인했다. 대전지법은 6월 10일 선고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터뷰]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선아복지재단 이사장)
  2.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대전시장·도시공사 사장 사과…"재발방지 대책 수립"
  3. [썰] 김제선,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설득?
  4.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5.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4월 정기예배
  2.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3. "노인을 대변하는 기자 되길"… 2026년 노인신문 명예기자 위촉
  4.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5. 대전·세종·천안·홍성·청주지역공인회계사회, 17일 본격 출범

헤드라인 뉴스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몸 안에서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고 격리되어 건강을 회복 중이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포획한 늑구의 몸 엑스레이 촬영에서 길이 2.6㎝의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내시경 시술을 통해 몸 밖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 위 안에서는 생선가시와 낚시바늘, 나뭇잎이 있는 것으로 검진됐고, 낚시바늘은 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자칫 위 천공 위험까지 있었다. 늑구는 오월드 사육공간을 벗어나 보문산 일원에서 지내는 동안 먹이활동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올해로 65회를 맞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단순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지역에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 축제'로 전면 개편된다. 아산시는 '다시 이순신, 깨어나는 아산, 충효의 혼을 열다'를 주제로 28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축제의 지향점을 '방문 중심'에서 '체류와 소비의 선순환'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축제 무대를 도시 전역으로 넓혀 낮과 밤이 끊기지 않는 콘텐츠를 배치, 방문객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과거 축제의 상징이었던 '야시장 감성'을 도심 속으로 끌어들..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화장품 다단계 방문판매 회사 투자금을 모집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 B(41)·C(50)·D(51)·E(55)씨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아쉬세븐'의 아산지사장인 A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5개월 마케팅 공동구매 사업에 투자를 해라. 4개월 투자하면 매월 수익금 4.85%가 나오고 5개월 뒤에는 원금을 그대로 반환해 주는데 이때 세금 3%만 떼고 돌려준다'는 취지로 투자를 권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