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국제행사 장소 확보 못해 대구로 '개최지'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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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국제행사 장소 확보 못해 대구로 '개최지' 뺏겨

- 2018년 기준 경제 부가가치 '388억'
- 시민 "대안 장소 마련했어야"

  • 승인 2022-05-24 12:11
  • 신문게재 2022-05-25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10년여간 '국제농기계박람회'를 줄곧 치러왔지만 올해는 행사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대구광역시로 개최지를 빼앗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국제농기계박람회는 2010년부터 격년제로 5차례 걸쳐 천안 삼거리공원에서 단독으로 개최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한차례 취소됐고 시는 이 기간에 '삼거리공원 명품화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22년 삼거리 조성사업은 완공되지 않았고 시는 기존 개최면적에 상응하는 부지인 종합운동장, 불당동 시민체육공원, 천안야구장, R&D집적지구 등 대체 장소를 물색했지만 선정되지 않았다.



그동안 국제농기계박람회을 통해 22억~28억원이 소비됐으며 2018년 박람회 평가 분석 결과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88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돼왔다.

특히 2010년 26개국 271개 업체가 참가해 23만1000명의 방문객이 모였으며, 2012년 22개국 363개 업체 31만6369명, 2014년 26개국 372개 업체 27만5152명, 2016년 28개국 453개 업체 28만1055명, 2018년 33개국 460개 업체 29만143명이 방문할 만큼 지역 알리기에도 한몫해왔다.

따라서 국제농기계박람회가 격년으로 개최됐지만 방문객이 20만명 이상이고 10배 이상의 경제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에 타 지역 개최는 천안시에 경제적 손실 등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민 A(55)씨는 "천안시에 국제 축제가 흥타령춤축제와 국제농기계박람회 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개최 못 하면 지역경제에 타격이 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느닷없는 삼거리공원 명품화 조성사업이 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며 "시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좀 더 계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농림축산부나 농업조합에서 연락받은 것이 없다"며 "장소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개최장소를 섭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에는 다시 천안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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