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기상천외한 목공 기계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기상천외한 목공 기계

  • 승인 2022-05-25 17:05
  • 신문게재 2022-05-26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가공은 쉽지만, 높은 강도 때문에 뛰어난 재료로 목재가 각광받고 있다. 이런 목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을 목수, 목공 등으로 부른다. 목수는 목재라는 재료를 쉽고 빠르게 가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기계를 사용한다. 끌이나 톱과 같이 간단한 수공구부터 소리만 들어도 섬뜩한 대형 목공 기계까지 편의에 따라 장비를 갖춘다. 하지만 이런 무시무시한 기계는 단단한 목재를 손쉽게 자를 수 있듯 목수의 손가락도 눈 깜짝할 사이에 자를 수 있다. 이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목공 기계와 주의사항을 모두 알아보자.

첫 번째,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쏘 스탑 테이블 쏘(Saw Stop Table Saw)다. 먼저 테이블 쏘는 손가락 절단 사고가 가장 많은 목공 기계다. 원형 형태의 톱이 테이블에 붙어 돌며, 자르려는 부재를 테이블에 놓고 밀어 재단한다. 커다란 판재나 두께가 작은 각재를 자르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 테이블 쏘는 미세한 전기 신호의 변화가 나타나면 톱 자체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테이블 안으로 들어가 손가락을 자르기 전 멈춘다고 한다. 다만, 수분이 많은 목재나 금속을 절단하는 경우에도 작동해 톱날이 카트리지에 박혀버린다면 톱과 카트리지값(약 20만 원)이 증발한다고 하니 사용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 수압 대패(Jointer)라고 불리는 전동 목공 기계다. 제재목이나 휜 목재의 면을 평평하게 잡는 용도로 면과 모서리의 각을 잡는 용도로 사용된다. 대패 위에 부재를 놓고 손으로 눌러 밀게 되는데, 부재에 오는 압력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 부재가 원형으로 회전하는 날물에 갈려 나갈 수 있다고 한다. 평균 3~7마력의 힘으로 갈아버리기에 잘못 사용하는 경우 날아가는 부재(Kick back)에 맞아 죽을 수 있다고 한다. 목수는 이를 막기 위해 옆에 서서 손이 아닌 밀대로 눌러 사용해야 한다.

세 번째, 수압 대패와 함께 쓰는 자동 대패(Thickness planer)다. 자동 대패는 상부의 면을 잡아주는 기계로 원하는 두께로 가공하고, 면을 잡는 용도로 사용된다. 평균 0.5~2mm 두께로 가공하나 나무에 따라 10mm 이상을 한 번에 가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기계도 수압 대패처럼 많은 양을 한 번에 가공하는 경우 나무에 가해지는 부하가 강해 부재를 넣은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안전장치가 있다고 하지만 갈비뼈가 쉽게 부러질 정도라고 하니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인테리어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며, 3m가 넘는 각재도 손쉽게 자를 수 있는 각도 절단기(Angle Cutter)다. 테이블 쏘와 다르게 위에서 원형으로 도는 톱날을 내려 아래에 있는 부재를 자르는 기계다. 톱날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큰 판재를 자를 수 없지만, 매우 긴 각재를 적절한 길이로 자르는데 매우 편리한 기계다. 비교적 안전한 기계라고 할 수 있지만, 너무 작은 부재를 자르거나 고정 면이 불안정한 부재를 자를 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원형으로 도는 공구이기 때문에 이 기계 역시 쉽게 절단 사고가 나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공구다.

목수는 하나같이 안전한 목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적절한 기계를 선택해 정해진 방법대로 사용한다면 사고 위험이 줄겠지만, 그럼에도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매번 긴장한 채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 현대 과학 기술이 발전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강력한 기계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아스니 하지마 아사아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