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추진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사회적합의 우선돼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새정부 추진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사회적합의 우선돼야

지역대학 학령인구 감소 등의 사유로 재정적 지원 반드시 필요 주장
일각 의무교육 아닌 고등교육까지 국가지원 확대 필요 있나 부정 의견도

  • 승인 2022-06-27 16:56
  • 신문게재 2022-06-28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자료_1
새 정부에서 대학 재정 지원 확대 방안으로 검토 중인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가칭)' 법령 제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사회적 합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지역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정부 재정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선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교육까지 국가 예산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대학 재정난 등 어려움을 고려해 각종 정책을 시사했다.

교육부는 최근 등록금 규제 완화, 고등교육교부금·고등교육세 법 제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등교육 재정 지원 법령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사안이다. 고등교육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월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고등교육 재정지원 개편 방안'에 따르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이 빈약한 이유는 고등교육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대학 진학률이 72.5%에 달할 만큼 대학교육이 사회적으로 필수 과정임에도 정부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고수하며 대학 재정지원을 회피해왔다고 분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타격을 받는 대학은 설립별로는 '사립', 유형별로는 '전문', 지역별로는 '지방', 규모별로는 '소규모' 대학 감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령인구 감소로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은 지방 사립대학이라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전문대학이 먼저 직격탄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보고서에서도 지방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고등교육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가칭)'은 고등교육 재정을 가장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지역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10년 넘도록 등록금이 동결된 데다 입학 자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 사립대학이 등록금에 의존해 운영을 하기 때문에 점차 학생들에게 가는 혜택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질적으로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교육까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유·초·중·고등학교 까지는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국가적 지원이 필수이지만, 고등교육은 선택적 교육이라는 것이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정부에서도 고등교육을 책임지기 위해 국립대학을 운영 중인 상황에서 사립대학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2살 아이 택배차량 사망사고…아파트 지상 출입 경위 집중조사
  2. 채무자 살해한 전직 야구선수 징역 15년…검찰은 항소
  3. 대전교육청 "교육부 유보통합 가이드라인 없어 현장과 소통 어려워"
  4. 음주운전으로 앞에 차 '쾅' 치과의사 징역의 집행유예형
  5. '악성민원 예방 중요한데…' 학부모 교권침해 예방교육 연간 2회뿐
  1. 충청권 의료관광 코로나 이후 3년만에 회복세…수도권 빨대 여전
  2. 봄철 캠핑 사고 주의…화재·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많아
  3. 대전시한의사회, 베트남에서 선진 한방의료 봉사활동 전개
  4. [대전미술 아카이브] 35-대전 Fast 2008 국제 학술심포지엄
  5. 대전중부경찰서-중구청 '치안&플로깅'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우주특별시 대전, `순수 뉴 스페이스` 시대 만든다

우주특별시 대전, '순수 뉴 스페이스' 시대 만든다

우주특별시 대전시가 지역 민간 기업 주도로 최소형 위성 개발해 우주로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주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기업 주도로 넘어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대전시는 지역 기업들이 보유한 핵심 기술의 궤도검증(헤리티지 확보) 기회를 제공해 미래 우주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우주산업에 대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우주산업은 미래성장동력"이라며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 500..

충남 내포에 전국 최초 반려동물산업 기반 생긴다
충남 내포에 전국 최초 반려동물산업 기반 생긴다

충남 내포에 반려동물산업 기반이 조성된다. 충남도는 2027년까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과 연계 추진, 반려동물 제품 실증 등 종합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 조성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내포신도시에 전국 최초 반려동물 연관산업 실증 종합기반시설이 구축된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과 연계 추진하는 첫 사..

이번엔 성공할까… 류현진 30일 `개인 통산 100승` 3수 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류현진 30일 '개인 통산 100승' 3수 도전

류현진이 SSG 랜더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최근 한화이글스의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에이스 류현진의 승전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류현진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 동안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32이닝 2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구력에서 흔들리고 있단 점은 뼈아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국에 전할 한국의 인심과 情 모국에 전할 한국의 인심과 情

  • 외식물가 상승에 구내식당 인기 외식물가 상승에 구내식당 인기

  • 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성료…수도권까지 입소문 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성료…수도권까지 입소문

  • 대한민국 과학축제…‘북적이는 인파’ 대한민국 과학축제…‘북적이는 인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