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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대전보건대총장 |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기술문명은 일상생활과 더불어 교육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무척이나 귀했던 퍼스널컴퓨터는 으레 당연히 있어야 하는 기본 옵션으로 교육현장에 사람보다 많아졌으며 저장 매체는 크기는 작아졌지만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용량은 이전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어 방대하고 빠른 정보 교류가 가능해졌다. 교육기자재는 어떠한가? 최신식 교육기자재로 그 위용을 뽐내던 오버헤드 프로젝터는 이제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물품이 되었고 그 자리를 스마트 전자칠판과 같은 최신 기술이 차지하고 있다. 전문대학에서도 최신의 기술과 기자재가 이론 및 실습 교육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그리고 2019년 겨울, 전에 없던 전염병이 출몰하였고 이듬해 봄 팬데믹이 선언되었다. 팬데믹 선언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활방식으로의 변화가 시작되었는데 바야흐로 비대면, 비접촉의 시대가 그것이다. 비대면, 비접촉으로의 변화는 전문대학 역시 예외일 수 없었고 새로운 생활 방식은 전문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는 예견된 행보였지만 코로나19는 그 속도를 더욱 앞당겼다. 코로나19는 인류가 가야 할 디지털 시대로의 행로를 급격하고 촉급하게 바꾸어놓았으며 이러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시대에서 전문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에 대한 유연한 사고와 적극적 행동이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전문대학은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맞서 전문대학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업은 양질의 디지털 데이터 확보에 있다. 양질의 디지털 데이터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교육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보되었다면 빠르게 발전하는 신기술을 교육 환경에 도입하는 것이 두 번째 과업이다. 코로나19 이후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기술이 교육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들 신기술은 실제로는 경험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실습 등을 가능하게 해주고 다양한 교육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러한 신기술이 전문대학에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한데 이처럼 다양한 신기술을 교육현장에 적합하고 다양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무너뜨리는 상상력, 혁신으로의 도전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체계적인 운영이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이하는 전문대학의 최종 과업이 될 것이다.
'2080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시대를 이끌어가는 20%의 신인류가 80%의 부(富)를 가져가고 나머지 80%가 20%를 나눠가진다는 말이다. 디지털 대전환시대가 새로운 형태의 계급사회를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초저출산, 고령화,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어려움이 산재(散在) 되어있는 오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가올 시대를 예측하고 앞서나가야만 한다.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이하는 전문대학이 새로운 형태의 기술과 시대를 맞아 혁신과 변화를 위한 도전에 머뭇거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2080법칙에서의 20%에 해당하는 신(新) 전문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의 전문대학의 혁신과 변화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이병기 대전보건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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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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