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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NST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진 투표를 통해 두 기관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진 17명 중 과반 이상이 참석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연임이 결정된다. 찬반 여부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출연연 기관장 임기는 3년이며 기관평가에서 '우수' 이상을 받으면 연임 자격이 주어진다. 두 기관장이 이끄는 동안 두 출연연 모두 '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의 임기는 올해 3월 말로 이미 종료됐지만 정권 교체 등을 이유로 연임 여부를 결정할 NST 이사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두 기관장 모두 연임에 대한 본인 의지가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임기 중 투병에도 불구하고 기술창업을 지원할 마중물플라자 조성 추진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기조에도 경주 감포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 등 꿋꿋한 행보를 보였다.
다만 원자력연 노조는 박 원장의 연임 반대를 위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성원과 소통 부재 등을 이유로 노조는 박 원장 연임 저지 결의대회를 연 데 이어 최근엔 NST 이사회에 박 원장 연임 반대 의견을 정식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NST 관계자는 "노조의 연임 반대 의견은 이사진이 기관장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참고 자료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연연 기관장 연임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관장이 자신의 철학대로 기관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기존에 '매우 우수'를 받아야만 연임 자격이 부여됐던 데서 기준을 완화해 '우수' 이상이면 연임 대상에 오른다. 2021년 8월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기준 완화 이후 첫 사례자가 된 바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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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