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여고,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 설치 '화제'

  • 전국
  • 광주/호남

부안여고,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 설치 '화제'

  • 승인 2022-08-01 18:29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08_네프론에 페트병 투입하는 모습3_고등학생
전북 부안 여자고등학교에 네프론이 설치돼 학생들이 페트병을 수거, 투입하고 있다./부안여고 제공
전북 부안 여자고등학교(교장 박만옥)에 최근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이 설치됐다.

네프론은 소셜벤처기업 수퍼빈(주)에서 제작하고 운영하는 이 로봇은 쓰레기의 가치를 측정하고 보상해주는 똑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투명페트병과 캔을 유상으로 회수한다.

로봇에 페트병이나 캔을 투입하면 1개당 10원의 포인트를 적립하고 2000원 이상이 쌓이면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으로 지급해 준다.

또한 개인이 쓰레기를 거래해 금전적 이익을 얻고, 거래된 쓰레기가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 되는 순환 경제를 추구하는 첨병인 셈이다.

이렇게 깜찍한 기기가 부안여고에서 멋진 활동을 시작하고 있어 화제다.

네프론이 부안여고에 설치되기까지 긴 스토리가 있다. 부안여고의 환경 지킴이 활동을 여러 해째 왕성하게 이끌고 있는 자율동아리 '지구 지킴이 다시 씀'은 다양한 활동 과정에서 이미 여러 지역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AI 재활용품 수거 로봇에 깊이 눈독을 들였던 참신한 원리와 뛰어난 효율성에 크게 매료됐기 때문이다.

전국 재활용품 선별장에는 50m 길이의 컨베이어벨트가 설치돼 있고 사람이 옆에 서서 육안으로 재활용품을 골라내는데 이 작업 조건이 몹시 열악할 뿐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는 기업들이 원하는 깨끗한 소재를 분류해 낼 수 없다.

생활 속에서 아무리 페트병을 열심히 모은다 해도 결국 재활용률은 크게 낮지만 인공지능 로봇은 사용자가 로봇에 페트병이나 캔을 투입하면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인공지능이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재활용 불가능한 소재거나 오염이 너무 심해 쓰레기로 인식하면 다시 배출한다.

이 과정을 거쳐 수거된 순도 높은 페트병은 옷과 신발이 되고, 음료 캔은 비행기의 날개 등으로 재탄생 되게 학생들은 그동안 재활용에 힘쓰면서도 분리수거 된 자원이 마구 섞여 선 별장으로 실려 간다는 점에 늘 낙심이 컸는데, 과연 이 정도의 분류 시스템이라면 자기들의 수고가 아깝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신유림 부안여고 2학년 학생은 "사실 작년에 군의원님과의 만남을 통해 제안했던 네프론 설치가 실제로 이루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나가는 중학생들이나 초등학생들, 유치원생들까지 학교를 넘어 지역 단위로 네프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고 사용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부안여고 교사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번 활동이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학생들과 함께 재활용이 문화가 되는 부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부안=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2. [현장취재]정민 한양대 명예교수 에 대해 특강
  3. 아산시 영인면행복키움, 지역복지네트워크 업무 협약 체결
  4. 아산시, '10cm의 기적' 장애 체험 행사 진행
  5. 아산시립도서관, '자연을 담은 시민의 서재' 진행
  1.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2. "기적을 만드는 5분"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 직접 해보니
  3. 아산시, '우리 아이 마음 톡톡'이용자 모집
  4.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5. 호서대 화장품학과,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현장 화장품 체험 부스 '인기'

헤드라인 뉴스


세종의 낮과 밤, 독서로 사색하고 불꽃 향연 즐기세요

세종의 낮과 밤, 독서로 사색하고 불꽃 향연 즐기세요

'낮에는 책의 향기에, 밤에는 불씨의 향연에 빠져든다.' 제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아 낮부터 밤까지 종일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5월 15~16일 이틀간 세종 호수·중앙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창조력과 애민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시민들이 지역에서 축제의 전 과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세종 책 사랑 축제'와 '세종 낙화축제'를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단순 일회성 행사를 넘어 관람객들이 온종일 세종시에 머무르며 축제의 서사를 완결 짓는 '신개념 체류형 관광' 모델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서천다문화] `젖어야 진짜 새해!`…한 번 가면 빠진다는 태국 송크란 축제
[서천다문화] '젖어야 진짜 새해!'…한 번 가면 빠진다는 태국 송크란 축제

태국의 대표 명절 '송크란(Songkran)'이 지난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려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송크란은 태국의 전통 설날로,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건강과 행운을 비는 독특한 풍습으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이 되면 태국 전역은 거대한 물놀이장으로 변한다. 거리에서는 물총과 양동이를 들고 서로 물을 뿌리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장면이 이어진다. 더위를 식히는 동시에 모두가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한 번 가면 꼭 다시 찾게 되는..

천안법원, 뒷차에 깨진 콘크리트 조각 튀어 사망케 한 60대 무죄
천안법원, 뒷차에 깨진 콘크리트 조각 튀어 사망케 한 60대 무죄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9단독은 콘크리트 조각이 튀어 뒤따라오던 차량 탑승자를 사망케 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혐의로 기소된 A(6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세버스 운전기사 A씨는 2024년 10월 15일 아산시 온천대로에 있는 평택-세종간 장영실교를 은수교차로 방면에서 천안시 방면으로 주행하던 도로 위 파손돼 돌출된 콘크리트를 발견하지 못해 이를 밟고 주행하다 뒤따라오던 차량의 조수석에 튀어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비가 내려 속도를 줄였지만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여서 콘크리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