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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장목 세종경찰청장은 취임사에서 '따뜻한 품격을 갖춘 인권경찰 시대'를 열겠고 밝혔다. |
손 청장은 지난 4일 부임하면서 '따뜻한 품격을 갖춘 인권경찰'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취임사에서 '시민'이라는 단어가 무려 17번이나 강조했다. 자치경찰의 선도 도시로 시민과 같이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뜻이담겼다. 그를 4번째 '수장'으로 맞은 세종경찰은 11일 총경과 경정급 라인업을 완성하며 '인권경찰'로의 본격 출항을 알렸다.
▲세종청장 인기 '고공행진'=일단 세종청장의 위상이 높아진 점이 주목 받고 있다. 간부 후보 38기인 제2대 이명호 청장이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세종청장은 요직으로 인식됐다. 지방청 경무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3대 윤명성 청장(경대 4기) 역시 지방청장 급에 준하는 경찰수사연수원장으로 '영전'했다. 경찰청장이 주재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에 경무관 중 유일하게 참석하기 때문이다. 손 청장의 경력도 화려하다. '따뜻한 공동체 치안을 선도하는 세종경찰'을 취임사의 핵심으로 삼을 정도로 자치경찰에 전문성이 깊다. 다만, 세종청장이 경무관 직위에서 '요직'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아쉽게도 충청권 인사들이 오는 길이 막혀버렸다. 1대 청장인 박희용 청장이 처음이자 끝이 되고 말았다.
▲'경찰의 꽃'인 총경들 선호한다= 순경공채자(1989년)인 박성갑 세종남부서장은 정보와 경비통으로 총경 승진 후 첫 서장에 치안 수요가 많은 남부서를 맡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이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인사 검증 업무를 한 이력이 돋보인다. 보령 출신으로 대전대신고(9회)를 나온 충청 자원이다.
황석헌 북부서장(간부 40기)은 이전에 세종청 수사과장을 지냈고, 김선영 세종청 수사과장(경대 7기)은 대전청에서 수사과장·형사과장·사이버수사과장·대전중부경찰서장을 지낸 충청권의 대표적 수사 베테랑이다. 그의 세종 전입은 수사전문가의 발탁과 '총경회의 참석'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있지만, 정부세종청사 입주로 치안 수요가 많아진 세종청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말에 힘이 실린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 서장은 경찰대 7기 '친구'라는 점이 이채롭다.
정부청사경비대장(기동대의 옛 이름)을 맡았던 김장호 기동대장(간부 40기)은 아산서장을 거친 후 다시 '기동대장'에 재기용됐다. 정부청사의 시위와 경비를 맡는 중책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를 다시 기용했다는 평이다. 기동대장은 세종청 산하이지만 사실상 별도의 지휘권을 행사하는 요직이라는 점에서 선호 직위다.
지난해 승진한 김홍태(경대 13기)총경과 2021년 승진한 윤동환 총경(간부 49기)을 세종청 경무기획과장과 공공안전과장에 앉히며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빈중석 생활안전과장(간부 48기)은 전북 무주서장을 거친 뒤 다시 세종청으로 돌아왔다.
세종경찰은 전국 각 단위에서 와도 '텃세'가 없고 치안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기재부, 행안부 등 예산과 조직을 총괄하는 부처가 있어 승진에 민감한 경정급 이상 고위직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찰청 본청의 대관 업무를 하는 고위직들과 자주 연락을 할 기회가 있어서다.
▲의외의 인사 '설왕설래'= 세종남부서장의 교체가 이번 인사의 이슈로 등장했다. 김경열 서장이 10개월 만에 충북청으로 이동한 점을 두고 경찰 내 수군거림이 작지 않다. 본인이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통상 1년 이상 근무 후 이동하는 게 관행이나 총경은 10개월부터 인사대상이라고 한다. 일각에선 세종남부서의 변화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남부경찰서의 정보과장 자리도 아직 공석이다. 적임자를 아직 찾지 못해서다. 정부청사 집회를 총괄하는 자리여서 이 분야의 전문가를 찾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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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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